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상품 흥행 여부는 '미지수'
국적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혹독한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속속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위축된 여객 심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에 조금이나마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지침 격상으로 탑승객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어서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아시아나·제주항공 등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속속 출시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 여행 수요 회복을 겨냥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을 내놨다. 12일부터 운항하는 이 상품은 국제선 노선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지방을 관람하는 상품이다.
해당 항공편은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부산, 일본 미야자키,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4시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다.
판매가격은 비즈니스스위트석 40만원, 비즈니스석 35만원, 이코노미석 25만원 (세금 포함 총액)이다. 탑승객 모두에게 어메니티 키트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비즈니스스위트,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하는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도 12일부터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한다. 오전 11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이다.
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해 총액 기준 19만8000원이다. 좌석 지정은 사전 예약이 안 되고 인천공항 카운터에서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다만 출발 24시간 전 모바일 체크인을 이용하면 원하는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제주항공 운항편은 △12일∙18일∙20일 오전 11시 △25일 오후 2시30분 △27일 낮 12시 △31일 오후 2시 △2021년 1월 2일 오후 1시 출발 등 총 7번 운항된다. 운항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상품 흥행 여부는 '미지수'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은 타국에 대한 입·출국이 없는 국제선 운항을 1년간 한시 허용하는 일종의 여행상품이다. 일반 국제선 항공편과 동일한 출입국 절차를 거치게 돼 모든 탑승자는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 해외여행자와 같이 면세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행 면세범위는 기본 600달러에 주류 1병(1ℓ, 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다. 일단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높다.
앞서 지난 9~10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국내선 관광비행 상품이 단발성 상품이었음에도 8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며 어느 정도 수요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연말 보릿고개를 넘겨야하는 항공사들의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하면서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이 국내선 상품만큼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앞서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상품 출시를 검토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관련 논의를 전면 백지화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 관광비행 상품이 출시된 이후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좀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고, 무엇보다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은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