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강화…'AI연구원' 설립
삼성과 LG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삼성전자는 핵심사업인 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인력 대부분을 삼전 반도체(DS) 부문으로 이동시키는 등 인력 재배치에 나섰고, LG는 '뉴LG'를 이끌 'AI연구원'을 출범시키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 반도체 부문 강화…파운드리·메모리 부문 투자 확대
삼성은 이미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를 구현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앞서 이달 초 단행된 정기임원 인사에서 삼성전자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사업과 최근 성장 폭이 가파른 파운드리 사업 수장을 전격 교체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체적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가운데, 메모리·파운드리 수장 교체는 다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모리사업부장에는 이정배 신임 사장이 임명됐다. 이 신임사장은 DRAM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가는 임무를 맡았다. 파운드리 사업은 최시영 신임 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최 신임 사장은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로,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서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와 동시에 삼성은 반도체분야 인력 확충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약 400명을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으로 전환배치 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DS 부문으로 자리를 옮길 인력들을 확정하기 위해 각 임직원들과 개인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화성·기흥·평택 소재의 반도체 사업장으로 약 200명~300명이상의 직원들을 이동시킨 바 있다.
◆LG,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AI연구원' 공식 출범
LG그룹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던 인공지능(AI) 분야의 역량 강화를위해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공식 출범시켰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 기술 확보와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 조직이다. 차세대 음성·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 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고성능화된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과 용량 예측,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글로벌 AI 연구 기관·서울대·토론토대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구원 투자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3년 간 글로벌 인재 확보 및 AI 연구개발 등에 2000억이 투입된다.
초대 연구원장에는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 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43) 미국 미시간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 교수는 2013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AI 분야 권위자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 직책을 맡아 AI 원천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AI 연구원 출범을 바라보는 구광모 회장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구 회장은 AI 연구원의 공식 출범을 축하하는 메세지에서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