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공매도 3월 재개에 개미들 거센 반발..."금지 연장해야"
[마켓 이슈] 공매도 3월 재개에 개미들 거센 반발..."금지 연장해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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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금융당국이 오는 3월 한시적으로 금지했던 공매도를 예정대로 재개하기로 결정하자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공매도 재개로 개인들이 큰 손실을 볼 거란 우려의 우려가 쏟아진다.

또 개인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한시적 공매도 금지'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3월 15일 종료한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3월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 조성자 제도 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제도 개선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내려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금융위의 공매도 재개 결정에 개인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종목게시판을 통해 “공매도는 기득권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으로, 증시 활황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공매도 영구 폐지는 경제민주화의 초석입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앞서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청원한다' '공매도 거래 재개를 중지해 주십시오' '공매도 페지돼야 한다' 등이 게시됐다.

국민청원을 올린 투자자는 "공매도 재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코스피 지수를) 다시 박스피에 가두어 놓고 불법 공매도 세력과 모피아만 배 불려주자는 데 동의하자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매도 재개를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금융위에 요청한 바 있다. 

같은 당의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공매도 금지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6개월 간 모든 상장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해당 조치를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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