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사료용 곡물 수입가 상승에 사료가격도 오르나...사료기업에 호재?
[비즈이슈] 사료용 곡물 수입가 상승에 사료가격도 오르나...사료기업에 호재?
  • 류창기 기자
  • 승인 2021.0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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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동아원 현대사료 신중한 반응
축산농가의 돼지 모습[사진=픽사베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세계 곡물 가격 인상에 따라 우리나라 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지수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6.7%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배합사료 물가지수도 105.8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대비 1.8% 상승했다고 조사했다.

특히 식량농업기구가 집계하는 곡물가격지수의 경우 125.7을 나타내 지난 2013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과 비교해 1.2% 올랐다.

지난달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도 139.8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연구원은 사료 주 원재료인 옥수수의 세계 재고량 감소, 중국의 미국산 곡물 수입 지속, 남미의 기상 악화 등에 따라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사료가격 인상 기대에 사료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세

곡물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사료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우성사료(006908)는 상한가 455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사료(016790)는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26.22% 오른 1만8100원에 거래 됐다. 이 외에도 팜스토리(027710), 사조동아원(00804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사료주의 상승세는 사료의 원료가 되는 곡물가 급등에 따라 실제 농가 대상 사료가격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옥수수 가격은 부셀당 304달러로 지난해 동월대비 3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맥도 상황은 비슷하며 대두박은 부셀당 51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가량 올랐다.

축산용 사료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도 농가들은 필수 구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련회사 주식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조동아원·현대사료 등 업체들은 사료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

사조동아원, 현대사료 등 현장 관계자들은 증시 변동에도 단점도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잇다.

현대사료 영업팀 관계자는 “근래 5년간 사료 원자재인 옥수수 가격에 대한 압박이 있었음에도 현장에서는 당장 사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참아왔던 점도 있다”며 “올해에는 옥수수 가격 인상폭이 꽤 높아 원자재 인상에 대한 부담과 함께 보통 축산 농가가 사용하는 6톤당 소비자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사조동아 홍보팀 관계자도 “본사의 경우 사료를 연간 30만톤 넘게 생산 판매하고 있다”며 “미국 등 현지 옥수수 곡물가격 인상에 따라 사료 가격이 인상되면 어느 정도 회사 입장에서는 사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장은 “연간 곡물 950만톤이 수입돼 사료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며 “세계 곡물시장 가격 동향이 통상 5개월 사이 시간차를 두고 국내의 수입 사료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올해 1분기의 경우 가격 상승이 주가와 국내의 수입 사료 가격선에 즉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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