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라인업 강화' 삼성 스마트폰, 실적 효자로 '우뚝'
[비즈 이슈] '라인업 강화' 삼성 스마트폰, 실적 효자로 '우뚝'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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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 신제품 출시
프리미엄·중저가 라인업 모두 흥행…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LG폰 철수로 반사이익 전망…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삼성전자가 약 2년 만에 초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는 국내 시장을 떠난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스마트폰이 실적 개선의 효자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 초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 신제품 출시…라인업 강화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초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 신제품을 약 2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갤럭시M'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저가형 모델로, 인도에서 48시간 만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알려져있다. 신제품의 출시 시점은 올 상반기가 유력하며, 가격은 10만~20만원 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초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7월 갤럭시M20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M 시리즈를 대신 한 단계 높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자,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수성을 위해 갤럭시M 시리즈 출시를 서두르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8%로 1위다. 경쟁사인 애플과 LG전자는 31%, 10%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3위 사업자인 LG전자가 시장 철수를 공식화하자,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은 20만원대 가격의 고성능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LG전자가 시장에서 발을 빼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원래 LG폰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뿐더러 철수 발표 이후로 점유율이 더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LG폰 철수 이후에는)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 '스마트폰', 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역할 '톡톡'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운영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콕 수요가 급증세를 타면서 든든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실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던 1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부가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2조4200억원) 대비 81%, 전년 동기(2조6500억원) 대비 66% 각각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리미엄 및 중저가 라인업이 모두 흥행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 증가한 점이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7600만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21 시리즈는 약 10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갤럭시 버즈, 갤럭시워치 등 모바일 액세서리 사업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은 갤럭시S21 및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의 평균 판매가격(ASP) 급등이 예상되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마진율 높은 웨어러블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IM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부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회사 전체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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