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사의 표명…'친박' 금융권 인사 물갈이 예고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사의 표명…'친박' 금융권 인사 물갈이 예고
  • 이순영 기자
  • 승인 2017.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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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아직 2년 남아...역대 최단명 기록
'친박'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거취 불투명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친박계로 불리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한 정 이사장은 임기가 2019년 9월까지 아직 2년 넘게 남았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 마지 않는다”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한다”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수사를 받으며 이번 정권 들어 교체가 유력하다는 평을 받았다.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정 이사장이 최순실 씨의 청와대 인사 청탁에 따라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정 이사장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정 이사장의 사임으로 ‘친박’ 금융기관장들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이사장이 사임하면서 대표적 친박 인사로 꼽히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진로가 불투명해졌다. 이 회장은 민간 금융사에 몸담던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캠프에 합류해 금융관련 공약을 개발하는 등 선거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임기가 아직 2년 가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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