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효성그룹, '소재 3총사' 업고 날았다…영업이익 '2조 클럽' 청신호
[비즈 이슈] 효성그룹, '소재 3총사' 업고 날았다…영업이익 '2조 클럽' 청신호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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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소재 3총사’의 실적이 고루 개선된 데 힘입은 결과입니다. 특히 이번 실적은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최대 실적으로 그룹의 연간 영업 이익 ‘2조 클럽’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2분기 ‘깜짝 실적’…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최대 실적

[제작: 이형선 기자]

효성티앤씨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3% 늘어난 2조1420억 원, 영업이익은 387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내 활동 증가로 건강 의류 소재인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한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올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어난 8724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전방 산업인 자동차·타이어 업황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효성화학도 주력 제품인 PP(폴리프로필렌) 가격 급등에 힘입어 매출액 6192억원, 영업이익 7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 1881% 증가한 것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다만, 효성중공업은 건설업황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 30% 감소한 7056억원, 4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효성티앤씨 등 주요 계열사의 선전에 힘입어 ㈜효성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보다 2316% 증가한 2180억원을, 매출 역시 72% 증가한 94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티앤씨와 첨단소재, 화학 등 주요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이 분할 이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함에 따라 지주사 역시 직전 추정 및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면서 “코로나19 리스크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성과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 ‘3총사’ 실적 성장세 지속 전망…하반기에도 ‘함박 웃는다’

효성 주요 계열사 2분기 실적 자료. [사진: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계열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효성 역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열사별로 보면, 효성티앤씨는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로 스판덱스 수요 증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친환경 섬유 리젠 등 고수익성 차별화 제품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화학도 하반기 베트남 PP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른 증설로 추가 이익이 발생하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전자기기 화면에 쓰이는 TAC필름과 반도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NF3(삼불화질소)의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NF3의 경우 신규 고객 확보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다소 실적이 부진했던 효성중공업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국내 전력 예비율 하락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기에 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 수주 확대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충전소와 데이터센터, 풍력발전소 등 신사업 추진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 중공업부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연된 수출물량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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