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해외 현장경영’ 재개…’백신 특사’ 역할 주목
이재용 부회장 ‘해외 현장경영’ 재개…’백신 특사’ 역할 주목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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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출장을 통해 현장 경영을 공식 재개합니다. 시기는 추석 전후,  행선지는 ‘미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달 13일 출소 이후 잠행모드를 이어오던 이 부회장이 현장 경영 재개를 통해 현안 챙기기에 나서면서 답보 상태인 삼성의 경영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특사’로서의 역할 수행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 추석연휴 ‘미국 출장’ 유력…‘코로나19 백신 특사’로 모더나사와 협상 관측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이용해 미국 출장을 떠납니다. 현재는 출국을 위한 비자 신청 절차 등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출장의 목적은 크게 코로나19 백신, 반도체 사업 두 가지로 관측됩니다. 우선 정부는 지난 달 13일 이 부회장의 출소 당시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저에 대한 걱정과 비난,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이 부회장의 출소 조건으로 백신 협력을 당부한 셈이라, 이 부회장도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백신을 확보하는 ‘민간 특사’ 역할을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실제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최근 모너나 사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국 뉴욕 모더나 본사 등을 직접 찾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만큼, 국내 백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반도체 투자도 ‘속도’…텍사스주 테일러시 등 반도체 공장 선정 부지

백신 협력 외에도 이 부회장과 삼성 앞에 당면한 또 다른 현안은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신설 투자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미국에 파운드리 신공장 신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현재 이 부회장의 최종 의사결정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공장부지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등 주요 후보지를 둘러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 이 후보지들은 삼성전자가 그간 새 공장을 지을 부지로 검토해온 곳으로, 현재까지는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새 공장부지 선정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주요 현안을 계속해서 보고 받았던 만큼, 출장 일정 등도 조율 중이었을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출장 이후에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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