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임박한 삼성 인사…이재용의 ‘뉴 삼성’, ‘파격 인사’로 구체화하나
[이슈] 임박한 삼성 인사…이재용의 ‘뉴 삼성’, ‘파격 인사’로 구체화하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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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5년 만에 인사제도를 손봤습니다. 부사장과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 때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등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연말 정기인사도 단행할 예정인데요. 새 인사제도 개편을 포함한 정기인사 등 조직 재정비 작업들이 이재용 부회장이 구상하는 ‘뉴 삼성’을 구체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새 인사제도 발표…연공서열 타파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에 초점

삼성전자가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습니다. 혁신안은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했습니다. 아울러 임원 직급단계를 과감히 축소함과 동시에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도 폐지했습니다.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삼성전자에서도 30대 임원, 40대 최고경영자(CEO) 등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합니다.

또한 수평적인 조직문화 강화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없앴습니다. 특히 상호 존중 문화를 위해 사내 공식 소통은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고성과자에 대한 인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에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금주 주요 계열사 고위급 인사 단행…파격적 인재 등용 여부 ‘주목’

그간 구상에만 머물던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 비전이 새 인사제도를 시작으로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주 단행될 정기 임원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이 부회장의 ‘뉴 삼성’ 비전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옵니다. 

다만 핵심 경영자들의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실제 올해 3월 주총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명은 재선임 됐습니다. 

이와 달리, 계열사 사장 이하 임원진 인사 폭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는데요. 우선 ‘안정 속 혁신’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이 부회장이 성과주의에 기반한 역량 평가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대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뉴 삼성’을 기치로 새로운 미래로 향하고 있는 이 부회장 앞에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은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 부회장의 귀국 인터뷰를 보면, ‘미국 출장에서 느낀 바가 많구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인사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시킬 파격적인 인재 등용과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쇄신, 변혁을 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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