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 운명 짊어진 한종희 부회장은 누구?
[이슈]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 운명 짊어진 한종희 부회장은 누구?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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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추구하는 ‘뉴 삼성’을 전면에 나서 주도할 새로운 삼성전자의 수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업계 관심이 뜨겁습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반도체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대표 사업들을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그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TV전문가인 한 부회장이 흔들리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도 도약을 이끌며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TV 전문가’ 한종희 부회장…‘TV사업 15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인사를 통해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가전(CE)과 모바일(IM) 사업을 통합한 세트부문의 새 사령탑에 앉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종희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모든 상품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삼성전자 VD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후 TV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에만 30년 가까이 몸을 담아 ‘TV 전문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으면서 ‘15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 TV사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QD-OLED TV’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한 부회장은 앞으로 세트사업을 총괄하면서 전사 차원의 신사업과 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정체된 '모바일 사업 혁신' 중책…‘세계 1위 삼성’ 수성 전략 주목   

갤럭시 Z플립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는 CE와 IM부문을 통합한 세트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정하고,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D(Device)는 세트 부문의 업(業)의 개념을, X(eXperience)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개념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 경험 중심’ 경영철학을 투영시킴으로써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인 셈입니다. 

세트부문의 역할 확대가 예상되면서 한 부회장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질 전망입니다. 특히 한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해야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습니다.  

현재 삼성은 폴더블폰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오포, 샤오미 등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직접 경쟁상대인 미국 제조사인 애플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상태라, 추격의 고삐를 당겨야하는 실정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국 정부의 강력한 화웨이 제재로 변곡점을 맞으면서 삼성의 세계 1위 위상도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정체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도약을 이끌 한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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