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대 그룹 CEO에 "청년 고용 늘려달라" 당부
이재명, 10대 그룹 CEO에 "청년 고용 늘려달라" 당부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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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12일 국내 10대 그룹 경영진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만났다. [사진: 이형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국내 10대 그룹 CEO들에게 "청년 채용을 과감히 늘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손경식 경총 회장, 그리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하범종 LG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10대 그룹 CEO가 참석, 경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청년 문제의 원인을 '전체적인 기회 총량의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개별 기업이 이익 최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 속에 사회적 기업, 공헌 부분도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측면에서 다시 한번 ESG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 채용에 대해 각별히 관심 가져달라"고 기업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또 기업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의 합리적 경쟁과 효율을 제고하는 규제라면 필요한 것이지만 그게 아닌 반대 규제라면 과감히 철폐, 완화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이 후보에게 기업 규제 완화를 요청했습니다. 손경식 회장은 "현재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기업규제가 너무 많고, 조세부담도 매우 큰 상황"이라며 "특히 기업인 형사처벌 조항이 너무 많아 많은 기업인이 높은 형사법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은 현실에 맞도록 수정돼야 하며 재해의 예방 활동을 대폭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회장은 정부가 제시한 과도한 탄소중립 목표가 기업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부과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할 때 기업들에만 과도한 부담을 부과해서는 안되며, 세계 각 국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이형선 기자] 

노사관계 선진화도 조속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손 회장은 "최근 근로자 보호를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이는 현장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 제도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가 국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노사관계 선진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며 "구체적인 입장은 선대위에서 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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