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기술 선점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발...스타트업과 머리 맞댄 건설업계
[이슈] 신기술 선점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발...스타트업과 머리 맞댄 건설업계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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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스마트 건설의 원천...‘혁신 기술+실행력’ 시너지
대우건설, 12개 스타트업과 협업 체계 구축...신성장 동력 발굴 ‘가속화’
SK에코플랜트, ‘친환경’에 초점...순환경제 구축에 '속도' 낸다

건설 신기술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도 맞닿아있어 선점에 따른 기대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건설업계는 회사 내부의 개발과 더불어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인데요. 건설사들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통해 기술 선점과 상생협력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 12개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 대우건설, 기술 공모전을 통해 친환경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SK에코플랜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 오픈 이노베이션, 스마트 건설의 원천...‘혁신 기술+실행력’ 시너지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버클리대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2003년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을 뜻합니다.

건설업에 적용된 오픈 이노베이션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건설사 유관부서가 힘을 합쳐 새로운 스마트 건설 기술을 만들어내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막대한 재원과 실행 사업을 찾지 못해 겪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건설사들은 그간의 사업을 바탕으로 다져진 노하우로 스타트업의 기술을 보강하고, 투자와 테스트베드 제공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각자가 보유한 혁신 기술과 실행력이 만나 스마트 건설 기술의 조기 실현이라는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 대우건설, 12개 스타트업과 협업 체계 구축...신성장 동력 발굴 ‘가속화’

대우건설은 지난달 12개 스타트업 기업들과 자사 현업 부서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돛을 올렸습니다. 10여 개의 대우건설 부서 담당자와 기술 스타트업 12개 사가 만나 스마트 건설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인데요.

참여 스타트업은 민자도로, 터널 내 자율주행 보조기술 개발과 같은 토목분야와 공사 중 지하주차장 청소용 로봇, 제로에너지빌딩 요소기술 개발과 같은 주택건축분야, 인사관리 등 내부 조직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 솔루션과 건설기술 챗봇 융합과 같은 4차산업 혁신 기업들도 포함됐습니다. 

대우건설과 스타트업은 공동의 목표 아래 각 기업별 서비스 및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과제를 만들어 내는 것부터 시작해 최종 도출된 과제에 대해 실행까지 추진하게 됩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사내 유관 부서와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대우건설의 혁신니즈와 스타트업 혁신기술․비즈니스모델 결합을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SK에코플랜트, ‘친환경’에 초점...순환경제 구축에 '속도' 낸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분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필두로 한 신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스타트업 기술 공모전을 열어 'SK innovators Y21' 8개의 스타트업을 모집해 운영 중입니다. 이중 폐기물 관리 플랫폼 기업 ‘리코(RECO)’와는 업무협약식을 갖고, 폐기물 시장의 자원 순환 효율성 증대를 위한 협업에도 나섰습니다. 

또한, 공모전에 접수된 기술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상식 '콘테크 미트업 데이'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스타트업 기술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기업에게 기술사업화, 특허출원 등 여러 혜택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해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친환경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많은 성과들을 이루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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