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회사 하만, 獨 증강현실 전문 기업 '아포스테라' 인수
삼성 자회사 하만, 獨 증강현실 전문 기업 '아포스테라' 인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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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7년에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이 인수 이후 최고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 기술 기업 인수로 사업 역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AR 기업 인수…"제품 포트폴리오, AR 경험 제공 업체로서 위상 강화"

하만 로고. [사진=하만 제공]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지난 10일(미국 현지 시간) 독일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Apostera)'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AR 솔루션은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AR, 영상처리, 센서 기술들을 통해 기존 시스템에 한층 진화된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은 하만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제품에 적용돼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인 크리스티안 소봇카(Christian Sobottka)는 "하만은 항상 차량 내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왔다"며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은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해 소비자들은 차량 내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보다 풍부한 AR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삼성전자 인수 이수 최고 실적…최대 수주 달성

삼성전자가 2017년 3월에 인수한 하만은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 대란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고치입니다. 또 이는 기존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200억원)의 근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하만은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 특히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 시장에서 아포스테라 인수 등을 통해 올해도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만은 지난해 유럽과 북미 등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획득하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차량 내 경험'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콕핏 중심으로 수주를 이루어냈습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Telematics),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더욱 비중이 높아질 '차량 내 경험' 관련 기술에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만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도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고, 2018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다임러 공급업체 어워드' 중 '특별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만은 삼성전자의 5G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5G TCU(Telematics Control Unit·차량용 통신 장비)를 지난해 출시된 BMW의 럭셔리 SUV 전기차 '아이엑스(iX)'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습니다.

작년에는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부터 삼성전자의 SoC(System on Chip)를 적용한 차세대 디지털 콕핏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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