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명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외적인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자, 고급화를 내세운 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명품 소비는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주요 백화점의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3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이 9.3%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이동 제약과 경제 불황에 대한 스트레스가 명품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명품 소비 현상은 최근 부동산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고급화 단지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중동 소재 생활형숙박시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올해 3월 전용 159㎡가 43억원(35층)에 매매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억원이 오른 금액입니다.

◆ 생활형숙박시설 등 고급화 상품…지방에서도 이례적인 뜨거운 청약열기

청약시장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부산 동구에서 선보인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는 1221실 모집에 약 43만건이 접수되며, 평균 35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단지는 최대 전용면적 335㎡의 넉넉한 공간감에 더해 수영장, 클럽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과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습니다.

같은해 8월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도 평균 862대 1의 경쟁률로 청약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이 단지는 조식, 룸 클리닝, 케이터링 등 차별화된 생활 편의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층간소음을 절감하는 기둥식 구조와 유럽산 세라믹 아트월 설계를 적용해 품격을 더했습니다. 전 호실 전용면적 165~198㎡ 대형평형으로 구성된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 "고급화로 무장" 올해 공급되는 신규 단지 어디?

경기 안산시 시화MTV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생활형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가 4월 중 공급될 예정입니다. 단지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49층, 총 1191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시화호를 바라볼 수 있는 라군뷰 조망권(일부 타입 제외)이 확보돼 있고, 이러한 입지 특성을 살린 오픈형 테라스 설계도 도입됩니다. 실내수영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전문 서비스대행 기업의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생활형숙박시설 ‘엘시그니처’가 5월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에는 독특한 외관을 기반으로 테라스 구조, 고급 마감재 및 인테리어 등이 적용될 계획입니다. 또한 스카이브릿지, GX룸, 라운지바 등의 시설들도 도입되며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엘시그니처’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일원에 위치하며, 총 279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서는 타운하우스 ‘더 비바스 고매’가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전용면적 178~211㎡, 단독주택 총 146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스마트홈 시스템, 4중 단지 보안시스템이 적용돼 보다 편리하고 프라이빗한 주거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며 삼성 쿡탑, 빌트인식기세척기 등 고급 주방가구도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