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국가스공사 직원들 윤리의식 ‘도마’... 음주운전, 동물학대 등 잇단 일탈행위
[이슈] 한국가스공사 직원들 윤리의식 ‘도마’... 음주운전, 동물학대 등 잇단 일탈행위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가스공사 직원, 1년에 한 명씩은 음주운전으로 징계 받아
매년 청렴 교육 시행하고 있지만 부도덕 행태 근절 안 돼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달 6일 공시한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지역본부 소속인 A씨는 지난해 여름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음주를 한 상태로 20m 구간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5%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1일 해당 직원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감사결과 감봉 처분을 내렸습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올해 2월에 사법기관으로부터 벌금 처분이 내려짐에 따라 감사절차를 진행했고, 이달 말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 내용 [자료제공=정의당 류호정 의원실]

◆ 가스공사 직원, 1년에 한 명씩은 음주운전으로 징계 받아

한국가스공사 직원의 음주운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가스공사가 지난 13일 정의당 류호정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건의 직원 음주운전이 적발돼 징계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A씨 사례까지 포함하면 모두 5건으로 1년에 한 번씩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직원 징계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처분은 대부분 감봉과 견책에 그쳤습니다. ▲2018년 8월 징계를 받은 인천기지본부 관리부 B씨는 감봉 1개월 ▲2019년 12월 징계를 받은 전북지역본부 관리부 C씨도 감봉 1개월 ▲2020년 7월 평택기지본부 설비운영 1부 D씨는 견책 ▲2020년 12월 통영기지본부 관리부 E씨는 감봉 3개월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최근 5년간 징계처분 결과 [자료제공=한국가스공사]

◆ 매년 청렴 교육 시행하고 있지만 부도덕 행태 근절 안 돼 

가스공사의 2021년도 연간 감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징계 처분 건수는 모두 39건으로 최근 3년간 징계 건수 중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공사도 지난해 몰카, 상급자 폭행 등으로 직원 개개인의 일탈행위 증가로 윤리·청렴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결론 낸 바 있습니다. 또 가스공사는 매년 직급별 맞춤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에만 12건의 징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견책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감봉 4건, 파면과 정직은 각각 1건씩이었습니다. 이중 파면은 동물보호법 위반 및 특수재물손괴 건이었고, 정직은 상급자 폭행 건이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