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 임기 동안 지방도시의 청약 시장 분위기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 지방광역시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이하 지방도시)는 반등한 것입니다.
◆ 지방도시 청약 열기 '점화'...文 정부, 부동산 규제 확대에 수요 이동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방도시에는 총 7만7015가구가 공급됐고 1순위, 2순위를 합쳐 119만232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15.4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6만2985가구 공급에 35만9185건이 접수돼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72배 높은 경쟁률입니다. 이 기간 동안 공급량은 22.3% 증가에 그쳤으나 청약자수는 232%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을 비롯해 충북, 세종까지 충청권 세 도시가 두드러지게 상승했습니다. 2021년 충남 지역 평균 경쟁률은 16.45대 1로 5년 전 0.77대 1과 비교해 21.36배 올랐습니다. 이어 충북은 5.71배, 세종은 3.95배 뛰었습니다. 이 외에도 강원도 2.7배, 전북 2.39배, 경남 1.99배, 경북 1.6배씩 5년 전과 비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유일하게 하락한 지방도시는 전남 지역으로 2017년 3.06대 1에서 2021년 2.51대 1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5대 지방광역시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34.77대 1에서 10.78대 1로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7년 54.54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던 대구의 경우 2021년 4.33대 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광주, 부산, 울산도 5년 전과 비교해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대비 청약 성적이 오른 광역시는 대전 한 곳 뿐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지방광역시까지 확대되자 인근 지방도시로 공급과 수요가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남 거창군, 충남 홍성군, 강원 홍천군 등 수년간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서도 신규 단지가 풀리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실제 ‘더샵 거창포르시엘’과 ‘홍성자이’는 각각 거창군, 홍성군 역대 최다 청약 접수 기록과 최고 경쟁률 기록을 새로 썼고, 홍천군에 공급된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홍천 극동스타클래스’ 등 2개 단지가 각각 최다 청약 접수, 최고 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 올해도 지방도시 공급 '활발'...청약 훈풍 이어갈 주요 단지는?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지방도시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우선 6월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일원에서 포스코건설이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를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443가구 규모며 지난해 공급된 1차(469가구)와 함께 총 912가구의 대규모 단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바이오필릭 테라스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6월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는 대우건설이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한 것은 물론 비규제 프리미엄도 갖췄습니다.
6월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 두산건설이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총 393가구 규모로 울진군 역대 최대규모이자 최초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입니다. 단지 주변 동해선 울진역 개통, 울진역세권 개발사업 등 개발호재가 예정됐습니다.
같은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청주 SK뷰 자이’를 공급합니다. 봉명 주공아파트 1단지를 재건축해 총 1745가구 대단지로 조성됩니다. 이 중 일반물량은 1097가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