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400선 무너진 코스피, 하반기 반등 기대감 여전
[이슈] 2400선 무너진 코스피, 하반기 반등 기대감 여전
  • 주샛별 기자
  • 승인 2022.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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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증시 2년 만에 최저
- 증시 반등 가능성은 여전
- 자동차·반도체 등에 주목

증시가 속절없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자 국내 증시도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는 2500선에 이어 2400선까지 내줬습니다. 물론 전망마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올 하반기 인플레 정점을 지나면서 증시가 회복세로 접어들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 "한국 증시 2년 만에 최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2391.03에 장을 마치며 2400선마저 내주고 말았습니다. 코스피가 2300대에 장을 마감한 건 2020년 11월 4일(2357.32)로 거래를 마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입니다.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외국인들이 대량 순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에 비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49억원과 18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769.92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는 2020년 7월 8일 765.96 이후 거의 2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9.41%나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무려 12.50% 빠졌습니다.

연초 이후로 보면 코스피지수는 20% 가까이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25% 넘게 추락했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 2408.93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24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증시 반등 가능성은 여전" 

연준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증시 하락세는 계속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2년 넘게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을 69조원가량 순매도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3조1909억원어치나 팔아치웠습니다.

이어 카카오뱅크(3476억원), LG화학(3138억원), 카카오페이(2337억원), 삼성전기(2138억원) 순으로 순매도 했습니다. 물론 하반기 증시가 반등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 만큼, 비관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반기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완화된다면,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증권은 올 하반기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코스피 예상범위를 2500~3000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제조업 매출액 방어가 코스피 이익의 하방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가 확인되면서 금융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효과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자동차·반도체 등에 주목"

투자자들 입장에서 중요한 건 어떤 업종이나 종목에 주목하느냐 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올 3분기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석유화학 업종 등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올 하반기에 가격 전가가 가능하고,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률이 오를 수 있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봤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IT 하드웨어, 기계, 2차전지, 상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기대 수익률이 높은 업종으로 자동차, 반도체, 화학, 미디어·교육, 화장품·의류·완구, IT가전(2차전지), IT하드웨어 등에 주목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가격이 아닌 물량 지표가 중요하다"며 "따라서 매출 물량 회복 또는 개선 가능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앤테크, 팬오션, DB하이텍, CJ ENM, 에스원, 롯데정밀화학, 에스엠, 컴투스 등을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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