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두산로보틱스, 독일서 ‘협동로봇’ 10여종 선봬...“커피는 로봇이 만들어야 제 맛?”
[이슈] 두산로보틱스, 독일서 ‘협동로봇’ 10여종 선봬...“커피는 로봇이 만들어야 제 맛?”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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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파스타·맥주제조는 물론 영상촬영도 로봇이 한다”
하반기 로봇운용 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출시 
매출 우상향 중, 올해 700억 목표...“향후 상장도 추진”

한 로봇의 팔이 쉴 새 없이 커피를 추출해내는 동안 또 다른 로봇은 우동, 파스타 등 각종 면류를 조리합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로봇·자동화 전시회인 ‘오토메티카’에서 펼쳐지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부스 현장 풍경입니다. 이달 24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식품 기술 시장을 공략할 다양한 협동로봇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두산로보틱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맥주로봇과 누들로봇 등을 공개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회사는 내년을 로봇서비스 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들이 ‘오토메티카’ 전시회에서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 “커피·파스타·맥주제조는 물론 영상촬영도 로봇이 한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로봇은 모두 ‘협동로봇’들입니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일상의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한 로봇을 말합니다. 산업용 로봇보다 가볍고 안전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회사는 ▲닥터프레소(DR Presso) ▲카메라로봇 니나(New Inspiration New Angle, NINA) ▲누들로봇 ▲맥주로봇 등 10여 종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누들로봇’과 ‘맥주로봇’은 해외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처음으로 공개한 모델입니다. 
누들로봇은 우동, 파스타, 잔치국수 등 20종 이상의 면 요리가 가능하고 최대 60그릇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대형 레스토랑에서 실제 적용돼 활용되고 있는 로봇입니다. 맥주로봇은 리버스 탭(Reverse Tap)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리버스 탭은 컵을 꽂으면 아래서부터 맥주가 채워지는 기술입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오토메티카 현장에서 15가지 메뉴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닥터프레소 로봇을 비롯해 처음 선보인 맥주로봇과 누들로봇 등 서비스 분야 로봇이 전시회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오토메티카 2022 부스 랜더링 이미지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 하반기 로봇운용 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출시 
2015년에 설립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봇을 양산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M·A·H시리즈 등 3가지 로봇 라인업에 총 10개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두 협동로봇으로 알파벳은 제품별 특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M은 고성능의 정교한 작업과 최상의 안전성 등을 제공하는 모델이고, A는 업계 최고 속도와 우수한 가속성을 구현한 제품, H는 기반하중 25kg까지 운반할 수 있는 로봇입니다. 특히 H 모델의 경우 현존하는 협동로봇 가운데 가장 무거운 중량 운반이 가능하다고 두산로보틱스 측은 설명했습니다. 커피·누들·맥주 제조 로봇 등은 A 라인업 제품군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모든 기종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A시리즈 제품군이 서비스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는 다트스위트(Dart-Suite)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트스위트는 협동로봇 운용에 필요한 기능을 쉽게 코딩하거나 경우에 따라 코딩 없이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트스위트를 활용하면 사용자 입장에서 협동로봇을 보다 쉽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 매출 우상향 중, 올해 700억 목표...“향후 상장도 추진”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은 우상향 중입니다.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은 2019년 173억, 2020년 202억, 2021년 3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사정 등으로 영업이익 등은 공개할 수 없지만 올해 1분기 판매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300대를 기록했고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두 배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원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시장은 북미와 유럽으로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협동 로봇의 매출 70%를 이 두 지역에서 거두고 있습니다. 매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법인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 해외 첫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고 올 하반기에는 유럽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상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점과 관련, “연간 누적 판매 1만 대 달성 시점이 될 때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 후가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누적 판매 대수는 2000대를 넘었습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사모펀드 프랙시스캐피털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한 바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판매거점 확대와 혁신 제품 개발, 국내외 파트너십 추가 확보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내년이 로봇 시장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자동화를 뛰어넘어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파트너 로봇’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분야 로봇솔루션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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