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내 로봇 기업들 IPO ‘러시’...두산로보틱스·나우로보틱스 등 줄줄이 대기
[이슈] 국내 로봇 기업들 IPO ‘러시’...두산로보틱스·나우로보틱스 등 줄줄이 대기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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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 연내 코스닥 상장...'트위니'도 출격 대기
클로봇, 주관사 선정 마무리...코스닥 상장 절차 본격화
대기업 계열 기업도 상장 추진..."두산로보틱스 올 하반기 입성"

최근 증권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올해 1월 3만2600선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지난 3월 23일 장중 15만선까지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소 주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10만원선은 지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사업'을 추진 중인데, 올해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590억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확보한 것에 이어 지난달에도 지분 4.77%를 추가로 확대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주총회를 통해 윤준오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로봇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건 레인보우로보틱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 1월 기점으로 살펴봤을 때 유진로봇, 뉴로메카, 유일로보틱스, 로보스타, 티로보틱스 등 여러 상장 로봇 기업들도 최근 몇 달 동안 시세가 크게 분출하는 등 강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산업현장과 F&B현장, 나아가 일상 곳곳에서 로봇이 시나브로 스며들고 있는 상황. 로봇업계에선 시장 성장 규모를 2030년까지 약 2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장가도 분위기 때문일까요. 중소 로봇기업부터 대기업의 로봇자회사까지 IPO(기업공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우로보틱스의 산업용로봇(왼쪽)과 트위니의 자율주행물류로봇 사진

◆'나우로보틱스', 연내 코스닥 상장...'트위니'도 출격 대기
나우로보틱스도 최근 연내 상장 소식을 밝혔습니다. 2016년에 설립된 나우로틱스는 다관절로봇과 직교로봇 등 산업용 로봇 판매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습니다. 나우로보틱스는 회사 설립 이후 매년 흑자 기조를 이어왔습니다. 연내 증시 입성과 동시에 앞으로 5년 안에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나우로보틱스의 청사진입니다.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인 트위니도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설립한 트위니는 물류로봇 ▲나르고 ▲따르고 ▲오더피킹 등의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객사 물류현장에 최적화한 형태로 적용 가능한 나르고 오더피킹을 선두로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2021년부터 3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위니는 매출 확대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국내 중소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연말부터는 대기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후 내년부턴 미국 진출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지사 설립도 추진 중입니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이사는 "상장을 위해서 미레에셋증권으로 주관사 선정을 했고 올해 9월에 지정감사 신청을 하고 연말 기술적 평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면서 "내년 2024년에 5월쯤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하면 공모 절차는 8월쯤 진행되고 9월정도 되면 상장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트위니의 목표는 코스닥 입성입니다.

클로봇 홈페이지 모습

◆ 클로봇, 주관사 선정 마무리...코스닥 상장 절차 본격화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기업인 클로봇도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17년에 설립된 클로봇은 2019년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따낸 데 이어 지난해 2월 95억원의 시리즈 B투자도 유치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로 신규 투자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엘앤에스벤처캐피탈과 함께 기존 투자자인 현대차그룹 제로원, 어니스트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사입니다. 

현재는 물류로봇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물류전문 인력 영입과 '물류로봇사업본부'도 신설하는 등 물류로봇 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 토대를 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클로봇의 지난해 로봇솔루션 관련 실적으로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클로봇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했고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주관사까지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로아스와의 협업을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로아스는 2020년에 설립된 클로봇의 자회사로 주로 로봇유통과 센서 등 유통·솔루션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로아스의 로봇 유통 건 중 솔루션 협력이 필요한 경우 클로봇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로아스는 4족보행로봇 스팟(SPOT) 제조사인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국내 최대 유통 대리점 기업이기도 합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021년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모습

◆ 대기업 계열 기업도 상장 추진..."두산로보틱스 올 하반기 입성"
대기업 계열 로봇회사의 상장 준비도 착착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두산로보틱스입니다.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은 2019년 173억, 2020년 202억, 2021년 370억원, 2022년 450억원 등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세계 시장에서도 5위 지위를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최근에는F&B전용 협동로봇 모델을 출시했고 협동로봇 기업 중 가장 많은 13개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가하고,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주관사로 참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장 목표는 올 하반기를 염두하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제조 현장 외에도 ▲식음료 ▲의료 ▲엔터테인먼트 ▲건설 등 협동로봇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컨택센터, 교육인증센터 등을 열고 제품 제조·판매를 넘어 유지보수, 인력양성 등 협동로봇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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