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생보사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도 '흐림'..."하반기 선제적 위기 대응"
[이슈] 생보사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도 '흐림'..."하반기 선제적 위기 대응"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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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순익 45.2%↓...2분기 실적도 흐림

생명보험사들이 실적 악화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반기 생보사들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1분기 순익 45.2% 감소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의 '2022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보면 생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991억원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2% 감소한 규모입니다. 금감원은 "향후 수익성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1분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696억원(10.3%) 감소했습니다.

변액보험(28.1%)과 저축성보험(19.8%)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입니다. 생보사들은 변액상품과 저축성보험을 대체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생명보험 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황이어서 업황 전망은 어둡습니다. 금감원 측은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재무건전성이 열악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조달 비용 부담도 가중됐다"고 전했습니다.

◆ 2분기 실적 전망도 흐림

또 KB증권에 따르면 생보사의 2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도형 KB증권 연구원은 변액보증 손익 악화가 컨센서스에 아직 반영되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우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을 310억원, 동양생명의 경우 39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45.2%와 1.9%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인식한 2780억원 규모의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의 기저효과로 절대 규모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삼성생명 역시 24.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우 연구원은 주식시장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 등 처분이익 관련 환경 악화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점도 실적 감소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하반기 위기 대응에 총력

생보사들은 하반기 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A생보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전략 고도화에 집중하려 한다"며 "또 기존 주력상품들을 업그레이드해 영업채널을 강화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 마케팅도 활성화 할 방침입니다. B생보사 관계자는 "보장분석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전환(DT)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생보사는 고객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C사 관계자는 "신규 담보를 통한 신시장 공략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DT 강화를 통한 고객서비스 개선으로 중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보험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그는 "금리 급등 등에 따른 위기 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하도록 자본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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