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계 부딪힌 생보사, 새로운 먹거리 찾기 주력
[이슈] 한계 부딪힌 생보사, 새로운 먹거리 찾기 주력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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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 등에 올해 저조한 실적 
- 정부 규제 완화에 거는 기대감
- 생보사들 새 먹거리 찾기 본격화

올해 생명보험사들이 여러 악재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부의 규제 완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보사들이 잇달아 새 먹거리를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 금리인상 등에 올해 저조한 실적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보사들이 금리인상과 주식시장 하락 탓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과 변액보험 매출 감소로 보증준비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62.16% 급감했습니다. 매출은 8조8176억원으로 11.15% 늘었습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10.2% 줄었습니다. 푸르덴셜생명도 DGB생명 역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와 66.2% 줄었습니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존재한다"며 "위드코로나로 전환으로 인해 손해율 상승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생보업계는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권에 대해 '1사 1라이센스 규제' '자회사 투자 제한' '금융사 부수업무 규제' 등에 대해 완화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 정부 규제 완화에 거는 기대감

정부 규제 완화에 맞춰 생보사들은 수익 다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자회사 투자 제한 완화에 따라 생보사들은 상조업과 요양업 등 비금융사를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됐습니다.

상조업계와 협업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조서비스 팀을 직접 구성해 상조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 1사 1라이선스 규제완화로 인해 외국처럼 다양한 전문보험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자산가를 위한 상속증여 전문 생보사, 반려동물 전용 보험사 등 고객 맞춤형으로 상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전망입니다. 의료데이터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 확장도 예상됩니다.

비금융데이터로 보험업이 아닌 다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금산분리 규제로 인해 보험 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험업 뿐 아니라 연관된 타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 침체 중인 보험업에 시너지를 높일 수 있고 고객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생보사들 새 먹거리 찾기 본격화

정부 정책 중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세제 혜택 확대도 주목받는 부분입니다. 생보업계가 노후 소득과 연계해 새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보험협회관계자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가 상향되면서 실질적인 노후대비를 위한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생보사들은 생명보험 영역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상품들도 적극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사고부상치료비(이하 자부치)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이 자부치를 특약으로 내세운 상품을 출시했고, 삼성생명도 이달 중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NH농협생명은 자동차 사고 상해 보장을 추가한 '뉴 삼천만인NH재해보험'을 내놨습니다.

동양생명도 '무배당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상해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보험은 자동차 사고 부상 치료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재해관련 위험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생보사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은 수익성이 높아 많이 주목받는 시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생보사들은 펫보험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지만, 손보사들은 애완동물은 재산에 해당한다며 생보사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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