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거래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 기록…침체기 작은 아파트가 인기 주도
소형 아파트 거래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 기록…침체기 작은 아파트가 인기 주도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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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60m²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 보유 부담이 늘어나면서 몸집이 가벼운 소형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올 하반기 금리 상승이 예고 돼 있고, 중대형 주택에 대한 거래 부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형아파트의 거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14년 만에 최대치 달성'..."소형 아파트 향한 관심 지속 늘 것"

부동산 분석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1월~5월) 전용면적 60m²이하 아파트 매매비율은 52.8%로 소형면적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형면적 아파트의 거래가 절반이 넘은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2022년 면적별 아파트 매매 비율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리얼하우스]

올해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15만6천여 건 중 전용면적 60m²이하 소형주택의 거래가 8만2384건으로 가장 많고, 중소형(61~85m²)이 6만1121건, 중대형 거래(85~135m²)가 1만253건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몸집이 작은 주택에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DSR3 단계가 시행 됨에 따라 대출 받기는 까다로워지고, 앞으로 이자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대형보다는 소형주택 선호도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소형 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에는 대출금리(한국은행 kosis 기준)가 7.17%까지 치솟았고, 대출금리가 2.8%로 사상 최저였던 2020년엔 소형 거래 비율도 39.1%로 가장 낮았습니다. 

가구분화에 따른 1인가구의 증가도 소형면적 인기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1인가구 비율은 41%로 지난해보다 43만명이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추계자료는 앞으로 30년후엔 평균 가구원수가 1.91명으로 줄어 들고, 1인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중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 상단이 6%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은행에 따르면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은 3.8%로 전세대출금리보다 낮다. 이 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임대료가 낮은 소형 주택의 임대용 주택수요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현재 검토 중인 소형아파트 임대사업자 등록제도가 부활되면 양도소득세나 재산세의 감면 등 세제혜택이 기대된다”며 “제도가 부활되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잡으려는 수요로 소형아파트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소형 구성으로 수요 단단히 잡는다" 하반기 주요 신규 단지는?

두산건설은 인천 동구 송림동 일원에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39~84m², 총 1321가구 규모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85세대가 일반공급 됩니다. 전용면적별로는 △39㎡ 20세대, △ 46㎡ 147세대, △51㎡ 108세대, △59㎡ 462세대, △84㎡ 48세대 등으로 소형 면적의 비중이 높습니다. 소형인 △39㎡ 원룸형 △ 46㎡ 타입은 투룸형 구조로 임대에 적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HJ중공업은 경북 구미시 수출대로 일원에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를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총 756가구로 424가구가 일반공급 됩니다. 전용면적별로 △41㎡ 46가구, △59㎡ 193가구, △75㎡ 86가구, △84㎡ 99가구로 공급량의 절반 이상이 소형면적으로 구성됐습니다.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일대에 '두산위브더제니스양산' 1155세대를 하반기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총 9개동, 지하 2층~최고 29층 규모로 건설되며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A㎡ 294세대 △59B㎡ 100세대 △59B-1㎡ 1세대 △84A㎡ 538세대 △84B㎡ 222세대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습니다. 

대원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청주 흥덕 칸타빌 더뉴’를 선보였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전체 334가구 규모입니다. 타입별로는 59㎡A 124가구, 59㎡B 34가구, 74㎡ 140가구, 84㎡ 36가구로 소형면적인 59m²의 공급량이 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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