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삼성전자, 세계 첫 3나노 반도체 출하…“파운드리 사업 한 획”
[출연] 삼성전자, 세계 첫 3나노 반도체 출하…“파운드리 사업 한 획”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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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차세대 트렌지스터 GAA기술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의 출하식을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도 이번 제품 양산은 파운드리 사업에 한 획을 그었다 이렇게 평가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석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배기자, 이번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사진제공=삼성전자]

[기자]
우선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 세계 파운드리 기업 중에서 GAA기술을 적용해서 3나노 공정으로 반도체 양산에 성공한 건 삼성전자가 유일합니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성공을 공표한 건 지난 6월이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GAA는 Gate All Around라고 불리는 차세대 기술입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면 반도체는 채널이라는 일종의 전류가 통하는 길이 있는데 4개면으로 이뤄진 전류의 길을 게이트가 감싼 형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기술로 기존의 3면을 감싸던 핀펫 공정보다 전력 효율은 45% 절감했고, 성능은 23% 향상, 면적은 16%를 축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3나노는 머리카락 굶기의 10만 분의 3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아주 미세한 초정밀 회로로 설계했다는 겁니다. 현재로선 가장 앞선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대단한 기술을 선보인 건데, 출하식을 했으니까 본격적으로 공급도 시작하는 겁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반도체에 가장 먼저 적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모바일과 SoC 제품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는 화성캠퍼스에서 양산을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평택캠퍼스까지 3나노 공정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도 출하식에서 이번 3나노 공정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모습 잠시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VCR]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이번에 양산을 개시한 3나노 GAA공정은 미래에 높은 성장이 계상되는 응용처들에 대응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반도체 산업이 지속 성장하는 기반이 되어주고 삼성 파운드리가 선단 공정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파운드리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이번 3나노 양산이 TSMC를 뛰어넘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이번엔 삼성전자가 한발 먼저 앞서서 3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 업계에선 경쟁사인 TSMC를 바로 앞지를 수 있다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자료출처=트렌스포스]

현재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단연 TSMC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파운드리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TSMC의 시장 점유율은 53.6% 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6.3%였는데요. 이번 3나노 공정 성공이 경쟁사를 바짝 추격하는의 발판이 됐다고 볼 순 있지만, 아직 고객사 확보여부와 수율 부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TSMC는 아직 3나노 양산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5나노를 기반으로 고객사를 꽉 쥐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물론, 삼성전자도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2026년까지 300곳의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의 변화는 아니지만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미국을 중심으로한  반도체 공급 동맹, 칩4에 대한 중국의 견제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의 주도로 한·미·일·타이완 중심의 ‘반도체 공급 동맹’, 이른바 칩4 이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칩4 동맹과 관련해서 바이든 정부는 우리 정부에 참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관련 지원법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의 견제 그리고 향후 우리 반도체 기업에 미칠 파장 등이 우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는 연일 칩4 참여 견제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일부 중국 관영 매체도 “한국의 칩4 참여는 상업적 자살행위다”라며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자칫 중국의 견제 결과가 중국시장에서의 반도체 타격 또는 과거 사드 때처럼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 입장도 난감할 수 있는 건데요. 하지만 아직 어떤 행동이 나온 것은 없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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