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던진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 취임과 동시에 파면 위기
술잔 던진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 취임과 동시에 파면 위기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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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단, "경제전문가인가 폭력전문가인가?"
술잔을 던진것은 의회 무시이며 협치의 판을 깨는 야만적 폭력행위다.
김동연 도지사는 김용진 경제부지사를 즉각 파면하라!··· 요구 관철시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오른쪽)가 임명장을 받았다.

[수원=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 내정자는 28일 현충원 참배 후 김동연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의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몇 시간도 되지 않아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고양6)과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과의 전날 저녁 회동 자리에서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집어던졌다는 보도가 나와 취임과 동시에 파면의 위기에 놓였다.

전날 저녁 회동은 경기도 의회의 여야 의석 수가 각각 78석으로 힘겨루기 중이라는 비판하에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도와 도의회의 협치 관련 논의를 위해 김동연 도지사의 요청으로 용인시 음식점에서 이뤄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저녁 회동 중 의회 협치와 관련한 언쟁이 벌어지다 격분한 김용진 경제 부지사 내정자가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집어던져 곽 대표 앞에 놓인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는 불미스러운 광경이 전개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표단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부지사의 행위는 김동연 집행부의 의회 무시 행태가 적나라한 폭력으로 표현된 것"이라며 "가해자인 김 부지사는 물론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행위는 도의회 최초의 여성 대표 의원에 대한 폭력으로 경기도민 전체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파면 촉구

또한 이번 사태는 김용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의회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경제부지사직을 신설하고 측근의 사적 채용을 밀어붙인 김동연 도지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이며 도지사의 공적 실책 때문에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표단은 임명권자인 김동연 도지사는 김용진 경제부지사를 즉각 파면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며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1390만 경기도민과 함께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진 경제부지사는 28일 오후 "두 대표님과 논의해 풀어보려는 충정에서 비롯된 일에 논의 과정에서 의욕이 너무 과했다", "만찬 중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은 일부 인정한다"라며 "특정인을 향해 행동 한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도의회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 김 경제부지사를 특수폭행·특수협박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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