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식탁 내리치자 수저 내리쳐 술잔이 튈 확률··· 사건 점입가경
핸드폰으로 식탁 내리치자 수저 내리쳐 술잔이 튈 확률··· 사건 점입가경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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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섭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29일 해명 "술잔이 충격으로 튀며···"
술잔이 충격으로 튄다는 기이한 해명은 실험이라도 해보고 싶어
곽미숙 대표의원, 현재 정신적인 충격으로 입원 중
김동연 경기도지사, 묵묵부답
국민의힘 대표단, 김용진 경제부지사 파면 요구

[수원=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술잔 투척'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사건 현장의 당사자인 남종섭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는 29일 2시 도청 당대표의원실에서 술잔 투척 파문 해명에 나섰다.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는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의 만찬 도중, 남 대표와 원 구성과 관련된 언쟁을 벌이다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남종섭 대표는 문제의 자리에서(27일) 김 부지사와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 "제가 핸드폰을 식탁에 내리치자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본인 자리에 수저를 내리쳤는데 젓가락이 튀어서 곽 대표의원의 소주잔과 접시에 맞은 걸로 기억하며 술잔이 충격으로 튀며 접시가 깨진건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술잔을 던졌으면 파편도 튀고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또 "곽 대표가 맞지도 않았고, 곽 대표를 향해 던진 것도 아니라고" 부연했다.

전날(28일) 국민의힘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27일 만찬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발생했고, 격분한 김 부지사가 맞은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라며 "이로 인해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는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하며 김동연 지사를 향해 김용진 경제부지사에 대한 파면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곽미숙 대표의원도 김 부지사가 자신을 향해 술잔을 던져 접시가 깨졌다고 주장하고 놀라 바로 자리를 떴다고 밝히고 현재 정신적인 충격으로 입원 중에 있다.

오늘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어제 밝혔어야지 수습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고 술잔이 충격으로 튄다는 기이한 해명은 실험이라도 해보고 싶을 뿐이다.

더 나아가 대화 도중 답답하면 핸드폰으로 테이블을 내리치고 질세라 맞받아 숟가락을 내리치며 하는 논의는 무엇이며 술잔을 던졌는지 젓가락이 튀었는지 확인도 안 하고 입원부터 해 고소부터 했다면 3인 모두가 정상이 아니라 하겠다. 곽 대표의원에게는 두 번의 무례함을 안겨주는 해명이다.

어제 김용진 경제부시사가 사과를 한 만큼 오늘의 수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경제부지사의 파면 요구까지는 무리하다. 양 당이 잘 봉합하겠다는 모양새가 더 낫지 않았을까.

출산 예정 직원 격려하며 피자 쿠폰 전달

또한 초가삼간이 타도 밥은 먹어야 한다지만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기 보다 북부청사에서 근무 중인 출산 예정 직원을 격려하며 피자 쿠폰을 '손수'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를 건넸다고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정을 전했다.

이슈는 또 다른 이슈로 덮는다든지 일명 밀어내기로 사건을 논점을 흐린다는 불쾌감은 김동연 도지사의 “출산 휴가자들이 보직이나 근평, 승진 등에서 인사상 불이익과 차별을 받지 않고 오히려 이익을 받도록 하겠다.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들 모두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팩트에도 숨겨지지 않는다.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했고 임명장도 받기 전에 파면 이야기가 나오는 사태와 양 당의 갈등으로 파행이 길어질 도의회를 돌아볼 때 용비어천가도 하루 이틀이지 피자 쿠폰을 줬다는 동정을 전할 때가 아니다.

알 권리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이런 내용도 뉴스 거리인지, 누구는 손으로 주지 발로 주냐 '손수' 전달했다는 대목에 빈정이 상하는 행보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개점휴업' 이라는 오명하에  554만원의 7월 세비를 따박 받아 간 의원들에게 반환을 요구하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의장 선출은 커녕 의장 선출과 엮인 상임위원회 배분, 각종 안건 처리도 밀려 있다.

특히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 지원 예산과 코로나19 생활지원비 등 김동연 지사가 강조하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도의회에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1조 4387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 심의도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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