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전세의 월세화...오피스텔, 전월세 전환률·월세가격지수 동반 상승
빨라지는 전세의 월세화...오피스텔, 전월세 전환률·월세가격지수 동반 상승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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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자료’를 보면 22년 상반기(1~6월) 전국의 누적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1.6%로 최근 5년 평균인 41.4% 대비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달(42%)과 비교해도 9.6% 증가한 수치입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 2020년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하고, 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오피스텔 시장에 번진 '전세의 월세화'...투자 수요 유입 '증가세'

오피스텔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 이율인 전월세 전환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올해 1월 5.01%에서 6월 5.1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 인포그래픽 [자료출처=한국부동산원]

아파트의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오피스텔 전·월세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었고, 특히 자금 부담을 크게 느끼는 젊은 층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세대출을 받아 비싼 이자를 감당하는 대신 월세집을 선택한 것입니다. 

오피스텔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2분기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변동률도 전분기 대비 전국이 0.39%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0.60%, △서울 0.45%, △인천 0.31% 순으로 경기가 가장 큰 폭 상승했으며, 지방은 -0.05%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상승 폭이 컸던 경기의 경우 서울보다 월세가 저렴하면서 서울, 강남 등 접근성이 뛰어난 상품을 중심으로 직장인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체 이전, 확장 등에 따른 꾸준한 직장인 월세 수요 증가도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투자자들도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 전망도 이어지면서 안정적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오피스텔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청약·대출·세금·가격 등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장점입니다.

◆ 늘어나는 월세 수요에 목좋은 오피스텔 '관심'...수도권 신규 단지는?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는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오피스텔이 공급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한양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을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1개동 규모로 오피스텔과 오피스, 근린생활시설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조성됩니다. 이중 오피스텔은 총 288실(일반물량 254실) 규모로 들어섭니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향후 정부과천청사역에 강남 주요 지역을 지나는 GTX-C노선과 과천위례선이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한양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 오피스텔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도 선보였습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169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1호선 명학역과 4호선 범계역이 모두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 GTX-C노선(금정역)과 월곶-판교선, 동탄-인덕원선 등도 예정됐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인시그니아 반포'를 공급 중입니다. 오피스텔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서초구의 주요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는 반포생활권에 자리하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도금 대출 등 금융 혜택이 제공됩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규모로 총 288실로 구성됩니다. 오피스텔과 함께 지상 1층 23호실 규모 판매시설도 공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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