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서울 중구 소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2.2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인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오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만큼,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3%대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4.1%로 올라선 이후 지속 상승해 지난달 6.3%로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달 4.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8월에는 4.3%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또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5월 4.5%에서 이날 5.2%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1월 전망치(9.0%), 1998년 상승폭 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빚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조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중 가계대출 잔액은 175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 늘어났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도 기준금리 인상의 요인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한국보다 높습니다. 또 다음달 20∼21일 미국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