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와 상관없이 청약 가능한 이른바 ‘전국구 청약’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첨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데다 지역 특성상 다양한 개발 호재를 통해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 청약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 연내 전국구 청약 단지 7707가구 예정...거주지 상관없이 1순위 청약 가능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6일 기준 연내(9월~12월) 전국구 청약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총 8곳, 7707가구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4곳, 3863가구 △충남 1곳 1474가구 △세종 1곳, 710가구 △충북 1곳, 644가구 △강원 1곳, 386가구 순이었습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보면 현재 전국구 청약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청이전신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민간분양 주택은 해당 주택이 건설되는 지역 거주자에게 공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이 지역들은 주거안정, 경제활성화 등의 이유로 청약 문이 열려있습니다.

이처럼 정책적 목표에 따라 청약 제한이 완화됐기 때문에 일자리 증가와 다양한 인프라 확충이 예정되어 있고, 개발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곳인 만큼 미래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여기에 현재 남아있는 전국구 청약 지역 중에는 공급이 마무리됐거나 일부 블록만 남은 곳이 많아 희소성도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장점에 최근 침체된 시장에서도 전국구 청약 단지의 인기는 뜨거웠습니다. 올해 5월 충북 충주시 일원에 공급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기업도시에 들어서 전국 청약이 가능했습니다. 청약 결과 7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46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2대 1의 경쟁률로 충주시 역대 최다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청약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하면서 지역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은 예정된 개발 호재들이 비교적 확실하고, 수요 기반이 넓은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일자리 증가 및 인프라 확충 예정…전국구 청약 주요 신규 단지는?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선보였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644가구로 공급됩니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습니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 면적•지역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합니다. 

대방건설은 10월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일원에 ‘충남내포신도시 1차 디에트르’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24개동, 총 1474가구로 구성됩니다. 

유승종합건설은 10월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일원에 ‘원주혁신도시 유승한내들(가칭)’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상 최고 39층, 4개동, 총 386가구로 조성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하반기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블록에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가칭)’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4개동, 총 1571가구로 구성됩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