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테크노밸리 수혜 단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의 고용 창출 효과로 높은 주택 수요를 갖춘 데다, 조성 시점에 따른 높은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크노밸리는 IT,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핵심으로 한 고도의 지식 집약적 산업단지를 일컫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공장이 주로 구성된 일반 산업단지와는 달리 연구시설 위주의 기업들이 입주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고급 인력을 위주로 한 두터운 배후 수요층을 형성하는 만큼 인근 단지들은 높은 집값을 형성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판교, 테크노밸리 들어서자 집값 ‘급등’...직주근접 가치에 주거 선호도 증가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입니다. 판교신도시 내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있습니다. 2021년 기준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카카오, 넥슨 등을 비롯해 총 1697개로 이들 기업에서 나오는 연 매출액만 총 109.9조원에 달합니다. 임직원 수는 약 7만2000명이며, 이 중 주택시장 주 수요층인 30대(43.8%)와 40대(28.3%)가 전체의 72.1%를 자치하고 있습니다.
판교 제1테크노밸리가 착공된 2006년 판교신도시에 공급된 ‘풍성신미주(현 봇들1단지판교신미주)’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이 50대 1에 달했으며, 전용 82.79㎡(33A평형)의 경우 최고 20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2.79㎡(33A평형) 시세가 조사된 2015년 3월 평균 시세는 6억9000만원이었습니다. 분양가가 기준층 기준으로 3억9050만원에서 4억400만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입주(2009년 2월) 후 6년 동안 시세가 3억원 정도 오른 것입니다. 또한 판교 제1테크노밸리가 완공된 2016년 7억3000만원에서 현재(2022년 8월 기준) 15억7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 지역은 교통이나 교육, 편의시설 등 주거 인프라도 잘 마련돼 있어 주거선호도가 높아 집값 상승도 꾸준한 편”이라며 “하반기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지역 내 단지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 "테크노밸리, 가까이 품다"...연내 선보이는 주요 단지는?
효성중공업은 9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에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총 992가구(1블록 355가구, 2블록 637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 인근으로 안성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 스마트코어폴리스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를 공급 중입니다. 총 809가구 규모로 단지가 들어서는 양주시에는 은남일반산업단지와 양주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한창입니다.
호반건설은 운정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인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블록에 1110가구, A39블록에 518가구를 연내 공급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