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빠른 시간 내에 직장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업무와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 문화가 국내에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직주근접 아파트 선호도 높아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인한 직주근접 단지의 수요는 수도권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방 도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방의 경우 대부분 일자리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기반 시설 및 생활 인프라 등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 대기업, 산업단지 등의 대형 업무시설이 가까운 단지는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고,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의하면, 올해 7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서 선보인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많은 공기관들이 모여있는 원주 혁신도시와 대형 병원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로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결과 단지는 823가구 모집에 2만8873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35.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퇴근 후 개인 여가시간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점도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 요소로 꼽힙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 직주근접 단지들은 높은 매매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 위치한 '천안 청당 한양수자인 블루시티(`18년 3월 입주)'가 있습니다. 단지는 검찰청, 법원 등이 있는 천안 청수지구 행정타운 직주근접 단지로 많은 수요자가 찾으며 매매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올해 8월 단지의 전용 84㎡ 매물은 4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입주 초기(`18년 9월) 거래금액(2억5900만원) 대비 1억6100만원 오른 것입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직주근접 단지는 출퇴근 시간에 의한 스트레스 감소로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특히 지방 주요 업무지구 인근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가격 상승 폭이 크고 매매 거래도 활발해 수요자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분양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수요자들 몰리는 지방 직주근접 단지...워라밸 노린 신규 물량은?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 일원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을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총 644세대로 구성됩니다. 음성군 최대 규모인 성본산업단지에 들어서 다양한 기업으로 출퇴근이 편리합니다. 또한 약 8개의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될 예정으로 상주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두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내 집 마련의 새로운 주거 아이템 스마트 리빙하우스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를 선보였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202세대로 조성됩니다.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예정)가 직선거리 약 3km 내에 위치해 있어 배후 단지로 기대되며, 인근에 주식회사 빙그레가 입주하는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가 자리합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