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전년보다 72% 급감"
금감원 "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전년보다 72% 급감"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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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융감독원]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2분기 거둔 당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2% 급감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자산운용사 380곳이 거둔 당기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73억원(72%) 줄었습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912억원(52.9%) 감소했습니다. 2분기 중 거둔 영업이익은 2933억원으로 증권투자손익 감소분(-1819억원)이 수수료 수익 증가분(946억원)을 상회하면서 전 분기보다 993억원(25.3%) 감소했습니다.

영업 외 손익은 407억원 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보다 1407억원 급감했습니다. 자산운용사 수는 380곳으로, 3월 말 대비 20곳 늘었습니다. 임직원 수는 1만2109명으로 같은 기간 403명 늘었습니다.

2분기 중 적자회사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운용사 380곳 중 146곳만이 흑자(3697억원)를 냈고, 234곳은 적자(-1995억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6월 말 기준 61.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월 말보다 29.1%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04곳 중 207곳(68.1%)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 분기(12.5%)보다 6.8%포인트, 전년 동기(24.0%)보다는 18.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영업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증권투자 손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6월 말 기준 증권투자 손익은 1178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283.8%(1819억원) 급감했습니다.

수수료 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6% 증가했고 판관비는 전 분기보다 1.2% 감소한 651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136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0.2% 감소했습니다.

펀드수탁고는 818조3000억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543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각각 0.1%, 0.2% 줄었습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3월 말보다 18조8000억원 감소한 280조8000억원이었으며, 주로 머니마켓펀드(MMF)·주식형 공모펀드 위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사모펀드 수탁고는 1분기보다 17조6000억원 증가한 537조5000억원입니다. MMF(+8조8000억원), 부동산(+4조7000억원), 특별자산(+3조9000억원)을 위주로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 2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 계약고는 전분기 대비 큰 변동이 없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운용환경이 악화했다”며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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