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B금융, 리딩뱅크 내줬지만 '여전히 재도약 희망적'
[이슈] KB금융, 리딩뱅크 내줬지만 '여전히 재도약 희망적'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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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실적 개선에도 '리딩 뱅크' 내줘    
- 최대 계열사 국민은행 성장은 진행형
- 수익다변화와 KB부코핀은행에 기대 

KB금융그룹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른바 '리딩 뱅크' 자리를 경쟁사에 내주게 됐습니다. 3분기 성과가 다소 부진했던 탓입니다. 그래도 리딩 뱅크로 재도약 하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계열사 간 시너지도 지속해서 강화될 것으로 에상되기 때문입니다. 해외 자회사도 그룹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누적실적 개선에도 '리딩 뱅크' 내줘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8%(2555억원) 증가한 4조279억원입니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영업 환경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만, KB금융은 신한금융지주에 '리딩 뱅크' 자리를 내줬습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154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2%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3분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1조2713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감소한 반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1조5946억원)은 20.8% 증가한 것입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이익이 소폭 하락한 이유는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순수수료이익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그는 "그래도 이자이익 증가와 비용관리 결실로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1조2000억원대의 분기 연결 순이익은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최대 계열사 국민은행 성장은 진행형

무엇보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게 희망적입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506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5.9%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824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 늘었습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 부문이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0% 성장하면서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은갑 연구원은 "은행 대손비용률은 0.12%로 매우 낮고, 5년째 특이요인 제외 비용률은 0.2% 초반 수준"이라며 "향후 충당금비용이 다소 증가해도 관리 가능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증권도 1217억원의 양호한 3분기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또 KB손해보험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2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93.4%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여기에는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익 세후 1570억원)도 반영됐습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약 21.3% 증가한 실적입니다. 다만, KB국민카드와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 수익다변화와 KB부코핀은행에 기대 

물론 4분기 영업 환경도 녹록진 않습니다. 특히 증안펀드, 채안펀드 등 은행을 이용한 정부의 금융안정 정책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과다 채무자의 채무 불이행 위험도 커졌습니다. 

그래도 KB금융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지영 연구원은 "여전히 견조한 대출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통한 효율성 증대 효과와 자회사들 통한 수익다변화 효과는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 

최근 KB부코핀은행은 현지 금융감독청(OJK)이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현지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부여받아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신상품 출시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남훈 KB금융 글로벌사업부 전무는 "부코핀은행이 최근 증자를 통해 우량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KB금융은 2030년까지 'KB금융그룹 시너지 확대'를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우량 자산 집중 확대 ▲소매업 선별적 확장 ▲사업 전 부분 안정적 성장 등의 3단계 계획도 세웠습니다. 또 분기배당 결정과 자사주 신규 매입 가능성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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