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2C 기술' 적용..."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한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기대..."자금 조달 문제없어"
에쓰오일(S-Oil)이 지난 17일 '샤힌(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에쓰오일은 9조258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등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에쓰오일은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에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연료의 국내 공급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 샤힌프로젝트, 사우디 아람코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
이번 샤인 프로젝트 투자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이자 아람코의 대주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이뤄졌다고 에쓰오일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업체 선정과 관련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의 계약 체결식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완공 예정인 본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아람코는 자회사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OC)를 통해 에쓰오일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2018년 완공된 40억달러(약 5조 3600만원) 규모의 '울산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작입니다.
◆ 'TC2C 기술' 적용..."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한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아람코의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 기술'이 적용됩니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 제품들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을 뜻합니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연간 최대 320만t(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이로써 회사의 석유화학 비중은 현재 생산물량 기준 12%에서 25%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기대..."자금 조달 문제없어"
지난 17일 오후 4시에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가 '폐열 재활용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건설 기간 중 하루 최대 1만7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 이상의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자금 조달 문제와 관련해 2024년부터 투자자금을 본격적으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업황이 좋은 편이라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