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재계 총수들 '총출동'...2023 다보스포럼 "무엇을 묻고, 무엇을 답했나"
[이슈] 재계 총수들 '총출동'...2023 다보스포럼 "무엇을 묻고, 무엇을 답했나"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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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위기 극복"...한화,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 강조
'한국의 밤'서 sk·삼성·현대차,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윤 대통령 "한국,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 될 것"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2023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이 20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적 현안들과 관련해 국내외 각계 주요 인사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교환하는 자리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제 시기에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3년 만이었던 만큼, 이번 다보스포럼은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 한화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고, 세계적으로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2700여명이 자리했습니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기후변화,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다중위기' 극복에 대한 협력과,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화그룹]

"다중위기 극복"...한화,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 강조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핵심적으로 쓰인 용어는 '다중위기'로, 1990년대에 프랑스 철학자 에드가 모랭이 만든 말입니다. 코로나19 촉발 보건 위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인플레이션 충격, 기후 위기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을 집약해 보여줍니다.

다중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강조하며, 김동관 부회장을 필두로 한 민간외교 전략을 펼쳤습니다. 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태양광·풍력, 수소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잇달아 만나며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과 새롭게 확보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술, 글로벌 협력을 통해 '그린에너지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부터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해 글로벌 현안 논의와 관련 기업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사진=각 사 그룹]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각 사]

◆ '한국의 밤'서 sk·삼성·현대차,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아메론 호텔에서는 '2023 다보스 Korea Night(한국의 밤)'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밤'은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모인 다보스 포럼 기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 기업인과의 네트워크를 가지는 행사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민간위 위원사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모인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자 마련됐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해 국가적 역량을 알리는데 힘을 실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에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이고 있고, 현대차그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가 랩핑 된 차량 58대를 운영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전기차들(오른쪽부터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60)이 다보스 인근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 전기차들(오른쪽부터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60)이 다보스 인근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윤 대통령 "한국,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특별연설을 진행했습니다. 다보스포럼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 가장 시급한 현안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라며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 구현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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