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JY, 우리 회사엔 언제 오나?"...이재용 회장 잇단 소통 행보, 다음 행선지는?
[이슈] "JY, 우리 회사엔 언제 오나?"...이재용 회장 잇단 소통 행보, 다음 행선지는?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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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이 확인하고 만난다’...이재용 회장 현장·소통 광폭 행보
‘아직 3곳 남았다’...이재용 회장, 남은 관계사까지 전부 방문할까?
이재용 회장, 임직원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도전정신·경쟁력’ 강조

20·30 젊은 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리더 유형은 '소통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0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 인식 설문 조사 결과입니다. '소통형' 리더를 선택한 비율이 약 78%로 '카리스마(13.9%)', '위임형(8.2%)'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재계 회장과 CEO들은 요즘 너도나도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소통형 리더로 꼽히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행보가 특히 눈에 띕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현장 경영, 직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복권 이후 소통 행보로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8월 30일 삼성SDS 사옥 방문 때부터입니다. 당시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격의 없이 사진도 촬영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로도 이어진 국내외 현장 경영에서 이 회장은 직원들을 격려하고 도전정신을 주문하는 등 소통형 리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방문 모습 [사진=삼성전자]

◆ ‘쉴 틈 없이 확인하고 만난다’...이재용 회장 현장·소통 광폭 행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를 찾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소통 행보의 일환입니다. 이 회장은 이날 현장 영업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들에게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쉬자"고 말한 내용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져 온 이 회장의 현장경영 및 소통 행보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 단지 착공식(8월19일)▲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8월24일)▲삼성전자 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8월26일) ▲삼성SDS(8월30일) ▲삼성엔지니어링(9월10일) ▲삼성생명(9월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에피스(10월11일) ▲협력회사 '디케이'(10월 28일) ▲지원기업 '동아플레이팅'(11월 8일) ▲삼성물산 포함된 프로젝트 바라카 원전 발전소 건설현장 (12월 6일) ▲베트남 삼성R&D 준공식(12월23일) 등이었습니다.

올해는 ▲삼성화재 대전 유성연수원(2월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2월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2월17일) ▲삼성SDI 수원연구소(2월2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3월7일) ▲중국 텐진 위치 삼성전기 사업장(3월2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4월4일) ▲삼성증권(4월14일)로 등입니다. 복권 이후 8개월여 동안 이 회장은 비공개 일정을 빼고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과 바이오, 금융, 건설 계열 및 관계사 15곳 가운데 12곳을 방문한 셈입니다. 

이재용 회장, 삼성전기 중국 텐진공장 점검 모습 [사진=삼성전자]

◆ ‘아직 3곳 남았다’...이재용 회장, 남은 관계사까지 전부 방문할까?
전자계열과 금융·바이오·건설·중공업 관계사에서 아직 이 회장이 공식으로 방문하지 않은 곳은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등입니다. 그간 이 회장의 경영행보를 살펴봤을 때 기공식과 신규 투자 협약식 등이 아닌 이상 소통 및 직원 격려 행보로 방문하는 선택지만 놓여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실제로 이 회장이 이들 기업에 방문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의 움직임은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지는 만큼 공개된 행사가 아닌 이상 일정 등을 알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방문한 삼성증권도 역시 7년 만에 방문한 만큼 다른 관계사 방문도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이 회장이 발길이 닿았던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간 시기적으로 2~3주 간격으로 소통 행보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이 회장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의 경우 이 회장이 정부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국 출장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소통 행보는 당분간 쉬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용 회장,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방문 모습 [사진=삼성전자]

◆ 이재용 회장, 임직원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도전정신·경쟁력’ 강조
이 회장이 현장경영과 소통행보를 함께 이어가며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메시지 가운데 주목되는 키워드는 '도전'과 '경쟁력'입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증권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후버댐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며 "바다와 여러 호수를 연결하는 운하와 댐, 그리고 거대한 배들이 지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과 의지, 인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황홀할 정도"라며 "강인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전정신을 피력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회장은 앞서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 현장에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고, 이보다 열흘 앞서 방문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사업장 점검으로 찾았던 UAE바카라 원전 프로젝트 현장에서도 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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