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할 단계 아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할 단계 아니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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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는 일축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월과 같이 이번 회의에서도 다섯 분은 당분간 최종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한 분은 3.50%로 동결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산유국 추가 감산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폭과 관련해 하반기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주요국,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로 1월 13일 이후 3개월 가까이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기의 최종금리를 3.50%로 보는 시각이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한은의 제1 관리 대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대 초반까지 떨어진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수출 부진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경기와 금융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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