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은행·2금융권, 2분기 기업·가계 신용위험 커질 것으로 전망"
한은 "은행·2금융권, 2분기 기업·가계 신용위험 커질 것으로 전망"
  • 김부원
  • 승인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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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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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경기 하강과 이자 부담 등으로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5입니다.

1분기(33)보다 2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지난해 1분기(12)에 비해선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한은은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크게 완화·증가-다소 완화·증가-변화 없음-다소 강화·감소-크게 강화·감소)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했습니다.

지수가 양(+)이면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 또는 '완화(대출태도)'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많았다는 뜻입니다. 신용위험지수 변화를 대출 주체별로 보면 1분기보다 가계(42)와 중소기업(28)이 모두 3포인트씩 높아졌습니다. 대기업(6)의 경우 신용위험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2분기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4)보다 4포인트 낮은 0을 기록했습니다. 대출 수요 증가와 감소 전망이 팽팽했다는 의미입니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3→-6) 수요 위축 예상이 더 늘었고, 일반대출(-11→-11)은 제자리였습니다. 중소기업은 6에서 0으로 낮아졌지만, 대기업은 3에서 8로 높아졌습니다.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8)는 1분기(11)보다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0보다 높아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2분기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권별로 상호저축은행(40), 신용카드회사(14), 상호금융조합(43), 생명보험회사(34)에서 모두 2분기 신용위험지수가 중립 수준(0)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업권에 따라 -33∼-7 수준으로, 모두 대출 태도를 1분기보다 더 강화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204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8·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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