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10주년 앞둔' 코인원, 신뢰도·경쟁력 두 토끼 잡는다..."내실 다지기 총력"
[이슈] '10주년 앞둔' 코인원, 신뢰도·경쟁력 두 토끼 잡는다..."내실 다지기 총력"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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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 신뢰 회복'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 '임직원 소통 강화' 데이터 업무 역량 확대
- '실적 회복에 총력' 카뱅 재계약 여부 주목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내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신뢰도를 최대한 높이고, 임직원 간 소통 및 데이터 업무 역량도 강화해 가장 믿음직한 거래소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투자자 신뢰 회복'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개편을 진행합니다. 우선 외부 전문위원을 포함한 준법감시 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사 홈페이지에 거래지원 비리 신고 채널을 신설하고,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공개 등의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거래지원 프로세스의 투명성·공정성 둘 다 잡으려는 것입니다. 외부 기관 컨설팅을 통한 자가 검진도 실시합니다. 객관적으로 거래소 보안 설계방식(아키텍쳐, Architecture)을 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코인원은 사이버 보안 기업 티오리와 함께 다음 달까지 모의해킹(Pen-Test) 훈련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거래소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취약점을 파악하게 됩니다. 티오리는 코인원 웹과 앱 거래소 시스템 해킹을 비롯해 IT 인프라 대상 공격을 다각적으로 시도하며 취약점을 찾아낼 예정입니다. 또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AML) 규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AML 센터를 서울 용산에서 여의도로 옮겼습니다.

AML 센터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나 확장해 더 많은 인력을 수용하고, 전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불거진 상장 청탁 사건 등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인원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연루된 가상자산 등을 전수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 '임직원 소통 강화' 데이터 업무 역량 확대

코인원은 소통 중심의 근무환경도 조성할 방침입니다. 먼저 효율성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위해 '스피커스(Speak-Us)'를 구성했습니다. 임직원과 회사 간 정식 소통창구를 개설해 직원들의 의견과 고충 등을 들으려는 것입니다. 스피커스는 내부 구성원들이 선출한 오피니언 리더 크루 5명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개발, 운영 등 각 조직을 대표하면서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요청사항 등을 취합합니다. 또 취합된 주요 의견을 안건으로 삼아 임원진과 함께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게 됩니니다. 내부 소통 강화는 '넥스트 코인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기도 합니다.

코인원은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아 회사-팀-개인 간 소통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사내 업무 협업툴 활용 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가이드에는 신규입사자를 위한 협업툴 기초 활용법, 협업 요청 시 프로세스, 협업툴 기능 활용 꿀팁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내 데이터 업무 역량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자의 역량 증진과 지식 교류 목적의 사내 기술 세미나를 지원합니다. 블록체인, 보안,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학습하고 서비스에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개발조직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화이트해커 출신인 점도 한몫했습니다.

◆ '실적 회복에 총력' 카뱅 재계약 여부 주목  

물론 실적 회복도 당면 과제입니다. 지난해 시장 침체와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으로 거래소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습니다. 코인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인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735억원) 대비 79.8% 감소한 349억원입니다. 거래 수수료 수익이 급감해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또 2021년 11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25억원인 반면 영업비용은 16억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선 카카오뱅크와의 재계약이 관건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코인원과 실명 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재계약을 위한 첫 정기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를 통한 MZ세대 고객 증가를 기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존 고객의 은행 전환율은 70%였습니다. 또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한 달간 코인원 신규 가입자는 서비스 출시 전 한 달과 비교해 198.43% 늘었습니다.

특히 이 중 2030 연령대 고객은 54.4%를 차지합니다. 이에 따라 코인원은 지난 2월을 기준 누적 거래액 434조원, 누적 회원 수 254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코인원 관계자는 "안전한 가상화폐 투자문화 구축에 앞장섰고, 역사적인 10주년을 앞둔 올해에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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