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전날부터 오는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합니다.
이 원장은 금감원과 금융권이 싱가포르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동남아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 등 최고위급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IR에서 이 원장은 KB·하나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 회장, 삼성화재 대표이사 등과 함께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성장성,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알렸습니다.
IR에는 GIC, 블랙록, B&P파리바, 칼라일, 피델리티, 맥쿼리 등 70여개사에서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개회사에서 이 원장은 "한국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위험 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 탄력성을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규제·감독 행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지속해서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 제도 폐지, 외국인 통합계좌의 최종 투자자별 투자내역 보고 의무 폐지, 해외 거래시간 한국물 헤지 허용, 공개 매수와 사전 공시 의무화,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참여, 외환시장의 개장 시간 연장 등 제도 개선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10일에는 싱가포르 통화감독청의 호헌신 금융감독 담당 부청장과 만나 핀테크 지원 및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감독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눌 예정입니다. 12일에는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을 만납니다.
이 자리에선 우수 직원 상호 파견과 더불어 한국 금융사의 인도네시아 영업·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금융사들이 주최하는 '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 행사 및 금융사 현지 법인장 간담회에도 참석해 애로 사항 및 지원요청 사항을 듣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