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지주사 전환 동국제강...장세주·장세욱 '형제경영' 주목
[출연] 지주사 전환 동국제강...장세주·장세욱 '형제경영' 주목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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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조 국장]
국내 3대 철강기업인 동국제강이 지주체계로 출범했습니다. 기존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로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되는데, 앞으로의 향방, 산업팀 배석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 기자 동국제강 지주체계 구성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배석원 기자]
큰 틀의 구성도를 먼저 설명해 드리면, 그동안 동국제강이라는 하나의 회사로 운영됐는데 인적분할을 통해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까지 이렇게 3개 회사로 나눠지는 겁니다. 기존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로 앞으로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고요. 이전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동국제강, 그리고 동국씨엠을 각각 신설해서 열연과 냉연 등 본연 사업 전문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3개 회사 모두 6월 16일부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됩니다.

[김덕조 국장]
회사가 3개 회사로 쪼개지는 것인데, 각 사 별로 수장은 누가 맡게 되는 겁니까?
     
[배석원 기자]
먼저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에는 장세욱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습니다. 장 부회장은 고 장상태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1996년에 입사해 동국제강 부사장과 유니온스틸 사장을 지냈습니다. 2015년 동국제강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간 동국제강을 이끌었습니다. 형인 장세주 회장과는 아홉 살 터울입니다.

신설회사 동국제강에는 최삼영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동국씨엠은 박상훈 대표이사가 이끌 예정입니다. 최삼영 대표이사는 1997년에 입사해 포항공장장과 인천공장장을 거쳤고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서 그간 장세욱 부회장과 동국제강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 왔습니다. 박상훈 대표이사는 1993년에 입사를 했고요.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 등을 거쳤습니다. 두 인물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통으로 불립니다.

[김덕조 국장]
특히 이번에 지주사 체계로 전환되면서 장세주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를 알렸죠.

[배석원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세주 회장은 앞서 횡령·배임 등으로 2015년에 구속되면서 경영 일선에선 한발 물러나 있었습니다. 2018년에 가석방됐는데, 그간 취업제한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경영 일선 복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2년 다른 회장들과 함께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가 가능해진 겁니다. 장세주 회장이 등기 이사로 책임 경영에 나선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이로써 장세주 회장과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의 책임경영·형제경영이 본격화에 들어갈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료=동국제강]

[김덕조 국장] 
분할하는 3개 회사의 추진 전략도 살펴보죠. 각각 어떤 전략을 수립하게 되는 겁니까?
     
[배석원 기자]
동국홀딩스는 앞으로 철강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소부장 분야 신사업 발굴과 그룹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또 물류와 IT 등 그간 동국제강이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에 도전한다는 방침입니다.
     
봉형광과 후판 등을 생산하는 동국제강은 탄소 배출량 감소 등 친환경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동국씨엠은 주력인 컬러강판을 통한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해외 판매 거점도 현재 멕시코, 인도, 태국 3개국에서 7개국 8거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전화 인터뷰] 김선홍/ 동국제강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동국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하게 될 예정입니다. 동국제강은 Steel for green이라는 전략을 기초로 해서 친환경 전기로 제강 사업 고도화에 주력하게 될 것입니다.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동국씨엠은 DK컬러비전 2030이라는 성장 전략을 갖고 있고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을 2조원, 글로벌 (판매 목표) 1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입니다." 

[김덕조 국장] 
그렇다면, 현재 동국제강 임직원은 어떻게 구분되는 겁니까?
     
[배석원 기자]
동국제강의 전체 임직원 수는 약 2000여 명 정도 수준입니다. 직원들의 의견은 반영하되 주로 기존의 열연과 냉연 사업부 대로 발령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이달 중 임직원들의 발령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로 발령 받은 곳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덕조 국장]
그렇군요. 형재경영, 책임경영이란 말이 무겁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 등에도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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