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이 차는 1979년 경기 침체와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한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진 차로 약 40여년 만에 돌아온 것입니다.

이번 복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진행됐습니다.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회사측은 포니 쿠페 콘셉트가 현대차의 역사에서 중요한 모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차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공간의 대시보드를 가지는 차량으로,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이며 지금도 다방면에서 창의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행사에 참여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서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N 비전 74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N 비전 74는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으로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처음 열린 현대 리유니온을 글로벌 헤리티지 프로젝트 및 주요 행사에 맞춰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를 소개할 수 있는 브랜도 플랫폼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전동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산업의 대변화 속에서 현대차만의 비전과 방향성을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