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B증권, WM 역량으로 가파른 성장세...초고액자산가 서비스 강화
[이슈] KB증권, WM 역량으로 가파른 성장세...초고액자산가 서비스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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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M·S&T 역량으로 실적 개선..."박정림 대표 효과"
- 초고액자산가에 집중..."차별화된 WM DNA 장착" 
- 하반기 IPO 성과에도 주목...."대어급 상장 기대"

KB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WM 부문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WM·S&T 역량으로 실적 개선..."박정림 대표 효과"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4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74.84% 급증한 26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18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16.5%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KB증권은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자산관리(WM)와 매매거래(S&T) 수익이 개선된 게 큰 역할을 했습니다. 1분기 WM 순이익은 12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6.4% 증가했습니다. S&T 수익 역시 1722억원으로 119.5% 급등했습니다. 박정림 대표의 역량이 톡톡히 발휘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성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 대표는 2019년부터 WM·S&T·경영관리 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금리와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 경제 환경 속에서 WM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고, 2021년 연임한 데 이어 지난해 1년 추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박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괄목할 성과를 냈습니다.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3605억원, 순이익 2901억원을 낼 수 있도록 이끈 것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11%, 52.93% 증가한 규모입니다. 또 WM 부문 개인자산 금액은 2021년 말 11조6000억원에서 2022년 말 15조6000억원으로 개선됐습니다.

윤재성 나이스신영평가 수석연구원은 "부정적인 영업환경과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KB증권은 WM과 투자은행(IB) 부문 등을 강화하면서 수익기반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습니다.

KB증권 박정림 대표
KB증권 박정림 대표

◆ 초고액자산가에 집중..."차별화된 WM DNA 장착" 

KB증권은 하반기에도 채권 중심의 WM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지난달 WM 개인자산은 18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조500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2021년 9조5000억원, 지난해 16조5000억원에 이어 지난달 7조원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KB증권 관계자는 “채권 투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이자를 어떻게, 또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객들의 고민이 자연스럽게 증가했고 이와 맞물려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KB증권은 시장 환경에 맞춘 상품을 제시하는 ‘WM Transformation(자산관리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WM 부문 내에 초부유층 전담관리 조직인 GWS(GOLD&WISE SUMMIT)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UHNWI(초고액자산가) WM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선도하려는 것입니다. GWS본부 신설과 함께 초부유층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스타PB센터(강남·도곡·명동·압구정)를 본부 산하에 편제했습니다. 

GWS본부는 초부유층 고객에 대한 정확한 니즈 분석에서 출발해 고객 중심의 최적화된 채널 운영,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공급합니다. 아울러 은행, 자산운용, 보험 등 KB금융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도 진행합니다. 앞으로도 신규사업 발굴과 특화된 전략 수립을 통해 WM 부문의 질적 성장을 이룰 방침입니다.

KB증권 관계자는 “GWS본부는 다양한 부의 이전이란 메가 트렌드에 적극 대응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고객 중심의 WM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를 선도하는 특화된 금융서비스 브랜드를 구축하고, 초부유층 전담 채널을 주요 지역에 추가 신설해 KB증권만의 자산관리 DNA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하반기 IPO 성과에도 주목...."대어급 상장 기대"

또 올 하반기 KB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지도 관심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IPO 시장이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하반기에는 조 단위 기업들이 시장을 뜨겁게 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KB증권이 아직 단 한 건의 IPO를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KB증권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IPO를 맡으며 주관 실적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KB증권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총 8곳의 기업을 상장시켰습니다. 공모총액은 13조4478억원이었습니다. KB증권의 올 1분기 인수업무 수수료는 219억2000만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수준입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으로 발생한 수수료 수익 196억3500만원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지난 3월 400억원 규모의 대형 스팩인 KB제24호스팩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관투자자 참여가 철회를 결정하면서, 아직까지 주관한 IPO는 전무합니다. 

KB증권 관계자는 “양적인 면보다는 면밀한 기업실사를 통해 발행 회사와 투자자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IPO를 선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증권은 남은 기간 LG CNS와 두산로보틱스, LG머트리얼즈 등 대형 IPO로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는 국내 IT서비스 기업 2위인 LG CNS가 하반기 IPO를 준비하는 기업 중 가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두산로보틱스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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