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B금융 효자 계열사" KB손해보험, 신사업·어린이보험 경쟁력 지속 강화
[이슈] "KB금융 효자 계열사" KB손해보험, 신사업·어린이보험 경쟁력 지속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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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효자로 우뚝..."IFRS17 도입에도 성장세" 
- 헬스케어·마이데이터 신사업 강화..."김기환 효과"
- 어린이보험 시장 선점에 박차..."CSM 확보 총력"

KB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면서, 효자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위로 우뚝 올랐습니다. 올해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도 수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헬스케어 등 신사업 역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 KB금융 효자로 우뚝..."IFRS17 도입에도 성장세"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KB손해보험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년 동기(2019억원) 대비 25.7% 증가했습니다. KB금융 비은행 부문 중 당기순이익 기준 1위는 그동안 KB증권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KB손해보험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IFRS17 첫 적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서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효과입니다. 1분기 원수보험료는 3조19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924억원보다 3.2% 늘었습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8조1900억원입니다. 지난해 7조5820억원 대비 8.0% 증가한 규모입니다. 누적 손해율은 81.7%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개선됐습니다. 상품별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보험은 작년 대비 2.2%포인트 오른 76.8%를 기록했습니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은 각각 78.1%와 83.6%입니다.

이는 각각 9.5%포인트, 1.6%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새 지표인 K-ICS는 192.9%로 집계됐습니다. 직전분기(184.1%) 대비 8.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며 이익 체력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IFRS17 도입 후 KB손해보험의 수익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업계 상위 손해보험사로 올해 IFRS17 전환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CSM을 중심으로 손익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헬스케어·마이데이터 신사업 강화..."김기환 효과"

이처럼 KB손해보험은 성공적으로 KB금융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취임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의 효과란 평가도 나옵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강력한 본업 턴어라운드 기조로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등의 비즈니스 영역 확장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과를 모두 창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 올해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보험업은 ‘불확실 속의 위기’란 경영환경에 처한 상황입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신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김 사장의 대표 추진 사업인 KB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사업 등의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려 합니다. KB헬스케어는 2021년 10월 선보인 KB손해보험의 자회사입니다. 그동안 임직원 건강관리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상품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식 개시합니다. 노인요양산업 진출을 위해 출범한 자회사도 있습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도심형 요양시설의 지평을 열며, 2030년까지 국내 1위 요양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고도화합니다. 기존 KB손해보험 대표 앱을 통해 사용 가능하며, 자사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보험 가입부터 심사, 계약 체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지급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 어린이보험 시장 선점에 박차..."CSM 확보 총력"

물론 본업의 수익성 강화에도 계속 집중할 방침입니다. KB손해보험은 암보험·치아보험·어린이보험 등 장기인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어린이보험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입니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면서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도 높습니다. IFRS17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CSM 확보에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월 기존 30세였던 가입연령을 35세까지로 늘리고, 보험료를 줄인 어린이 보험을 개정 출시한 바 있습니다. 

가입연령을 늘려 잠재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보험 시장에 닥쳐올 수익성 저하에 대비하려는 것입니다. 'KB금쪽같은 자녀보험 플러스(Plus)'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3월 한 달 동안 2만9000건 이상 판매됐습니다. 지난해 자녀보험 월평균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20대부터 30대 신규 가입자는 약 34%에 달했습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보장 내용을 차별화하거나 보험료 혜택을 늘리면서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영 박사와 함께 출시한 상품인 만큼 스타마케팅 효과도 기대됩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월 오 박사와 광고모델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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