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비씨카드, 중앙亞 디지털 전환에 앞장..."금융의 BTS로 거듭난다"
[이슈] 비씨카드, 중앙亞 디지털 전환에 앞장..."금융의 BTS로 거듭난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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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르기스스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 BTS' 도약
- 앞서 베트남·몽골 등 공략 'N2N 기술 수출 방점'
- 생활밀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페이북 고도화'

비씨(BC)카드가 글로벌 '금융 BTS'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내 결제산업 전반에 'BC Total Service(BTS)'를 제공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이와 함께 생활밀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습니다. 

◆ 키르기스스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 BTS' 도약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BC)카드는 키르기스스탄을 필두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방침입니다. 특히 중앙아시아 정부의 핵심 과제인 금융 인프라 선진화에 기여하며, 해외시장에서 민간 사업자의 신뢰성을 확보하려 합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국가발전전략 2018-2040’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공기업 IPC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및 산하 지불결제 기관 대상으로 지불결제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국가'입니다. 특히 비현금 결제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됩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지난해 총 카드이용금액은 9억964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129%나 늘었습니다. 

결제 건수도 1년 사이 83%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카드이용은 늘고 있지만, 결제 인프라는 열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키르기스스탄 전국 40만 사업자 중 결제 단말기 설치 가맹점수는 1만개(약 3%)에 불과해 확충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비씨카드는 IPC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QR결제 등 현지 맞춤형 비접촉식 결제기술을 이식할 계획입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7월 중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기관에 매입시스템을 공급하고, 한국표 선진화된 카드 프로세싱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 추가 진출해 장기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결제 네트워크 부문에 특화됐다는 점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 내 결제산업 전반에 '금융의 BTS'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앞서 베트남·몽골 등 공략 'N2N 기술 수출 방점'

물론 이번이 첫 해외 진출은 아닙니다.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만디리은행과 협업한 데 이어 베트남과 몽골 등에 진출했습니다. 2021년 최원석 사장이 취임한 뒤 해외 진출은 더욱 가속화됐습니다. 최 사장은 주요 회원사 이탈에 따른 수익성 방어책 마련을 위해 해외 시장을 노크했습니다. 

지난해 8월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 정보기술(IT) 개발사 크래니움 지분 67%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국내에서 진행한 시스템 개발 업무를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2021년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 점유율 1위 ‘와이어카드 베트남’을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국영결제망사업자 NAPAS와 ‘비현금 결제 프로모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관광객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베트남 ‘NAPAS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양국 간 네트워크 연결을 완료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몽골에서도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월 몽골중앙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몽골과 한국 간 결제망 연결(N2N) 사업 추진 및 몽골 내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몽골 국민은 자국 결제 브랜드 '티-카드(T-Card)'를 국내 ATM과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씨카드는 앞으로도 국가 간 결제네트워크(N2N) 기술을 수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중앙아시아 5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잇는 ‘디지털 금융 실크로드’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 

◆ 생활밀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페이북 고도화'

국내에서도 KT그룹 계열사답게 글로벌 디지털 전환 의지에 동참하고 있니다. 특히 간편결제 앱 페이북(paybooc)에서 결제 서비스뿐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입니다. 또 여전히 낮은 가맹점 수수료와 조달비용 상승 등 수익성 악화를 견디기 위한 돌파구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 비씨카드는 페이북 내에서 ‘오르락’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KB증권 제휴를 통해 계좌개설부터 주식거래, 잔고 조회 등 핵심 기능을 담은 투자서비스입니다. 국내외 주식 종목을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하는 소수점 투자는 물론 카드·소비 혜택에서 모아온 페이북 머니로도 투자 가능합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맞춤형 투자정보 서비스와 공모주 일정, 투자 관련 주요 이벤트 안내와 경제산업 분석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토론방(실시간 채팅) 커뮤니티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 지난해 페이북 앱 내 금융사의 부동산 대출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신청할 수 있는 ‘담비’ 제휴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온라인에서 여러 금융사의 주택담보, 전·월세 대출을 한번에 비교하고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플랫폼 안정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올해 비씨카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자산인증 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 국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페이북 내 고객의 전 금융권 자기자산 정보가 이미지화돼 블록체인에 NFT로 저장된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에 따라 모든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더라도 고객은 ‘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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