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필리핀에 니켈제련공장 추진 '포스코퓨처엠'...앞으로 과제는?
[이슈] 필리핀에 니켈제련공장 추진 '포스코퓨처엠'...앞으로 과제는?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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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합작사(JV) 추진 속도...올해 설립 마무리 하나?
환경 문제 우려 불식이 과제...'탄소배출 저감 신기술 주목'
니켈제련공장, 팔라완이 우선 순위?...다른 후보지는 없나

포스코퓨처엠이 필리핀에서 사업을 펼칩니다. 자금이 투자될 사업 아이템은 배터리소재 원료(니켈원광·니켈제련)생산시설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이 같은 사업 구상을 밝힌 것은 지난 17일입니다. 이날 필리핀 MC그룹(MICHAEL CHEN GROUP)의 자회사인 NPSI(Nickel Prime Souluions Inc)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만나 합작사업 MOA(합의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날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마이클 첸(Michael Chen) MC그룹 회장은 작성한 체결서를 펼쳐 보였습니다. 현장에는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도 자리했습니다. 양사가 미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입니다.

MC그룹은 필리핀에서 광산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출 규모만 5000억원 정도로 현지 광산업계에선 잘 알려진 그룹으로 전해집니다. NPSI(Nickel Prime Souluions Inc) 채굴과 에너지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7일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과 MC그룹 마이클 첸 회장이 니켈 합작사업 MOA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 필리핀 합작사(JV) 추진 속도...올해 설립 마무리 하나?
포스코퓨처엠과 NPSI는 니켈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위치와 지분율, 투입금액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합작사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양사가 함께 진행 중인 사업이어서 정보공개 제한적이지만 사업 추진은 미뤄질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양사가 손잡고 추진하는 것은 '니켈제련공장'을 만드는 겁니다. 니켈제련공장은 니켈원광에서 니켈을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니켈광산에서 니켈함유량이 포함된 흙을 굴착기 등이 퍼내 덤프와 선적 이동 등을 통해 공장으로 옮겨오면 제련소에서 정제해 니켈의 순도를 올리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친 니켈은 향후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원료로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광석의 가공과정은 채굴→운송→파쇄→분쇄→부유선광→침출→제련의 흐름을 거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현장과 현지 공장 상황, 기술 수준, 환경 규제 등에 따라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 환경 문제 우려 불식이 과제...'탄소배출 저감 신기술 주목'
제련소가 지역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우려도 있습니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과 폐기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토양오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합작 사업에 사용하게 될 제련 기술은 탄소배출량이 약 50% 이상 줄어드는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기술을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련공장을 돌리면서도 지역에 미치는 환경적인 유해요소는 최소화하겠다는 기술적 의도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신기술 공정으로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SG 측면도 함께 챙기겠다는 겁니다. 

포스코퓨처엠과 NPSI가 필리핀 어느 지역에 합작 제련소 세울지도 관심사입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합작사 체결 및 사업 추진 소식을 전하면서 유일하게 필리핀 팔라완(Palawan) 지역을 노출했습니다. 이 섬은 필리핀에서 민다나오(Mindanao)섬과 루손(Luzon)섬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로는 엘 니도(EL nido)가 있습니다.

팔라완섬 남쪽 니켈채굴광산 현황도 [자료출처=MGB(필리핀 광산지질국)

◆ 니켈제련공장, 팔라완이 우선 순위?...다른 후보지는 없나

포스코퓨처엠과  합작사를 세우기로 한 MC그룹은 팔라완섬 남쪽 지역의 광산채굴권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팍스경제TV 취재를 종합해 보면 MC그룹은 팔라완 남쪽 지역 광산 일대 3,800헥타르(ha)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포스코퓨처엠이 밝힌 내용에는 "약 4000만 톤의 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MC그룹이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합작 공장도 MC그릅으로부터 니켈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필리핀에서 니켈채굴을 하기 위해선 기본 조건으로 EP(탐사승인권, Exploration Permit)를 거쳐 최종 MPSA(광물생산승인권, Mineral Production Sharing Agreement)을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로부터 획득해야 합니다. 이후 환경영향평가(ECC)까지 모두 마쳐야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NPSI의 실질적 모그룹이 팔라완 지역에서 MPSA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광산지질국(MGB)자료를 살펴보면 해당 지역은 'Brooks's Point' 일대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이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얻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팔라완섬 남쪽 니켈채굴광산 현황도 [자료출처=MGB(필리핀 광산지질국)

니켈제련소의 경우 니켈원광을 채굴하는 채굴광산 인근에 있는 것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운송과 시간, 비용적인 요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 합작사가 팔라완 지역에 자리를 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필리핀은 세계 니켈 생산량 2위인 만큼 니켈광산 입지가 곳곳에 포진돼 있기 때문입니다. MC그룹이 필리핀 광산 일대에 어느 범위까지 광산채굴권을 확보하고 있는 지도 사업의 위치 선정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MC그룹 자회사와 니켈합작 제련소를 어느 지역으로 결정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입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현재 사업 위치와 관련해서는 양사가 협의 중인 사항이라 공개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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