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50년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의 위기 대응력에 기대...디지털 경쟁력 강화
[이슈] '50년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의 위기 대응력에 기대...디지털 경쟁력 강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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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순손실 1000억원 육박·유동성 우려  
- 업계 베테랑에 대한 기대감 '유동성 부실 대응'
-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총력 '사회공헌도 최선'

저축은행중앙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이란 뜻깊은 해를 맞았지만, 업계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하는 큰 숙제도 떠안게 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소통 능력을 갖춘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위기 대응력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오화경 회장은 업계의 유동성 부실 우려를 해소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로고.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로고. [사진=저축은행중앙회]

 

◆ 상반기 순손실 1000억원 육박·유동성 우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1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금감원의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저축은행 79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962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8956억원)와 비교하면 순이익이 9918억원이나 줄었습니다.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5221억원 줄었고, 대손비용은 6292억원 늘어난 탓입니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총자산과 총대출도 즐어들었습니다. 저축은행 79개사의 총자산은 134조3612억원으로 전년말(128조5933억원)보다 4조2321억원 감소했습니다.

이중 총대출은 10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말 114조9745억원 대비 5조6560억원 줄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도 저축은행업계에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훼손으로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업계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1.22%로, 2021년 말(1.87%)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올 1분기 업권 평균 ROA는 -0.1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1.52%) 대비 적자 전환한 것입니다. 특히 한신평은 부동산금융과 개인신용대출 관련 유동성 부실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 업계 베테랑에 대한 기대감 '유동성 부실 대응'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물론 당국의 조치에만 기댈 수는 없습니다. 업계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누구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동시에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큽니다. 단연, 업계 베테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첫 업계 출신 회장이란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서울증권 산업분석 연구원으로 시작해 HSBC코리아와 HSBC차이나에서 전무로 일했습니다. 아주캐피탈에선 부사장을 지냈고 아주저축은행과 아주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그는 업계를 잘 아는 '현장형 회장'으로 평가됩니다.

업계에 몸담고 있을 때 수도권이나 지방의 저축은행을 우량저축은행으로 키워낸 경험도 많습니다.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재직했을 때에는 4년 만에 자산과 수익 규모를 2배 이상 성장시킨 바 있습니다. 그는 수평적 소통에 능숙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도 위기 극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우선 오화경 회장은 유동성 부실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부동산PF 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체 정상화 지원 펀드 출시를 이끌어냈습니다. 중앙회와 저축은행 10곳은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한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펀드 규모는 330억원이며, 연말까지 1000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총력 '사회공헌도 최선'

무엇보다 오화경 회장은 업계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앙회는 '로보틱스처리자동화(RPA) 시스템'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12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빠르면 내년부터 중앙회가 하는 7개 업무에 우선 RPA가 도입됩니다.

RPA는 디지털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사람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스템입니다. 또 중앙회는 지난 달 중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데이터사업자 4개사와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고, 38개 저축은행이 제휴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중앙회 모바일앱 'SB톡톡+'와 참여 저축은행 자체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오화경 회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꾸준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 지난달 6일 중앙회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을 기념해 봉사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중앙회는 푸르메재단이 건립한 여주 스마트농장 ‘푸르메소셜팜’에 3000만원을 기부하고 발달장애인과 함께 농작물 재배·수확 활동을 했습니다. 이어 같은 달 15일 중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과 연계해 노사공동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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