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맞아 '연결과 도전' 재강조
[이슈]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맞아 '연결과 도전' 재강조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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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연결 통한 고객 경험" 지속 강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적자 폭 감소...'6100억원 줄여'
"삼성 제품 쓰는 것만으로도 지구환경 실천되도록"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과 품질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한 부회장은 1일 삼성전자 창립 54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시작해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라면서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 추진하고 이를 통한 재원은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에는 이재용 회장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회장 취임 1주년 지났지만, 별도의 경영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모습을 보였던 때는 2019년 행사로, 부회장 시절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54주년 행사에는 한종희 부회장(대표이사)과 DX·DS부문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삼성전자]

◆ 한종희 부회장, "연결 통한 고객 경험" 지속 강조 
한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 보면 크게 4가지 사항에 무게를 뒀습니다. ▲기술과 품질 ▲고객 경험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지속가능경영 등입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여러 제품을 잘 연결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삼성 스마트싱스’를 중심에 두고 한 말로 해석됩니다. 스마트싱스는 에어컨과 TV, 세탁기 등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제품까지도 연결해 원격 조종부터 전력 사용량 체크와 절약 솔루션 제공, 나아가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연결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국내외 전시 때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되는 '차별화 경험'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에게 '삼성의 편리성'을 피력하자는 취지로 보입니다.

한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도 더 적극적으로 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기존에 잘 해왔던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자"고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면서 도전과 혁신을 강조 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 전달은 현재 부진한 실적을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도 읽힙니다.
     

[자료=삼성전자]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적자 폭 감소...'6100억원 줄여'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4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8%가량 감소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DS)부문의 경우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적자는 3조7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적자 폭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반도체는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분기 적자는 5조1200억원 수준으로 약 6100억 정도 줄인 겁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매출은 4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3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바일경험(MX)의 경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직전 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DX와 DX 등 사업 전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가 많았지만, 직전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PC와 모바일 교체 수요 및 고용량화가 지속하면서 D램 수요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AI(인공지능) 향 수요 증가로 고객사 재고 정상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가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 제품 쓰는 것만으로도 지구환경 실천되도록"
한 부회장은 이날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준법 문화 정착도 당부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속 강조하는 메시지로 매년 창립 행사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속 가능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미래 사회와 지구 환경을 위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혁신 제품 발굴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1월 1일부터 2주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전(全) 관계사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추진한다"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란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임직원 모두 적극 참여해 주길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 봉사 ▲헌혈 참여 등 '일상의 나눔'을 펼칠 예정입니다.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봉사 활동은 코로나19로 중단돼다가 올해 재개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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