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작년 호실적' 메리츠화재,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세 지속..."김중현호 기대감↑"
[이슈] '작년 호실적' 메리츠화재,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세 지속..."김중현호 기대감↑"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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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괄목할 실적..."핵심 자회사 이름값" 
- 성장성 높은 사업에 집중..."될 놈만 키운다"
- 새 CEO에 대한 기대감..."상생금융도 실천"

지난해 괄목할 성적을 낸 메리츠화재가 올해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4963억원)은 업계 1위 삼성화재(4032억원)를 앞섰습니다. 올해도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면서 회사 경쟁력을 키우려 합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중현 대표이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 지난해 괄목할 실적..."핵심 자회사 이름값"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1조488억원)보다 27.77% 증가한 1조3400억원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 수익(1조799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4.5%입니다. 전년(58.94%)보다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 

단연 지주사의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세에 힘입어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 넘게 상승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9.8% 늘어난 6245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4502억원으로 159.2%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는 "지난해 증권과 화재의 완전자회사화로 연결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선 25% 내외의 감익이 예상됩니다. 임희연 수석연구원은 "4분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증권과 화재의 손익 부진 영향"이라며 "화재의 경우 실손 요율 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계약부담비용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성장성 높은 사업에 집중..."될 놈만 키운다"

올해도 메리츠화재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려 합니다. 성장성 있는 사업을 집중 추진하는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메리츠화재를 이끌었던 김용범 부회장은 '가치 성장' 중심의 경영에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모든 의사결정에 근간이 되는 ‘프라이싱’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김용범 부회장이 강조하는 프라이싱은 시장에 있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후 정교하게 미래가치와 가격을 계산하는 능력입니다. 프라이싱을 바탕으로 미래가치가 낮고, 시장가격이 손익분기점(BEP)보다 낮은 영역에는 진입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미래가치가 높고, 시장가격이 BEP보다 높다고 판단할 때 진입합니다. 즉, 수익성을 담보하며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진입하는 방식입니다. 프라이싱 전략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미래 수익성이 가장 높은 상품인 장기인보험 매출 성장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반면 만성 적자로 업계에서 애물단지 취급받던 자동차보험에 대해선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펼치고, 손해율을 관리합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우량한 상품을 많이 판매해서 매출을 증진하는 게 목표”라며 “시장에 내놓아서 판매가 잘 돼도 손해율이 높아질 게 예상되는 상품은 지양한다”고 밝혔습니다.

◆ 새 CEO에 대한 기대감..."상생금융도 실천"

김중현 대표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중현 대표는 김용범 부회장이 메리츠화재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올 동안 함께 손발을 맞췄던 경영·컨설팅 전문가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CFO를 거쳐 CEO 자리에 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중현 대표는 외국계 경영컨설팅업체 에이티커니에서 컨설턴트 상무를 지낸 뒤 김용범 부회장이 메리츠화재 대표로 취임한 2015년 메리츠화재에 합류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김중현 대표 선임에 대해 실적 개선과 위험 관리에 기여한 점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상생금융도 적극 실천할 방침입니다. 지난달에는 자동차 보험료 3.0% 인하 계획을 내놨습니다. 최종 인하 시기와 인하율은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절차 완료 후 확정됩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매주 열리는 메리츠금융지주의 '딜 리뷰(Deal review)'가 메리츠화재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투자 판단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딜 리뷰'는 계열사 대표이사부터 담당 임원, 관련 실무진까지 모두 참여하는 회의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진제공=메리츠화재]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진제공=메리츠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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