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한 이른바 ‘효도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질병 보장부터 간병 지원까지 보험은 자녀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비책이기도 합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간병보험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3 고령자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50만명에 육박합니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 대비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간병이 필요한 고령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자녀들의 부모 부양 부담도 가속화되자 간병보험의 필요성도 커졌습니다. KB손해보험 ‘KB 힘이 되는 간병보험’은 가입 시 설정한 만기까지 중대 질병이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보험료 납부 없이 100세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간병과 치매를 종합 보장합니다.

이 상품은 85세까지 기존 간병보험 대비 30~50%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 위험에 따른 장기요양간병비, 인지장애(치매), 3대 진단 등을 집중적으로 보장합니다. 메리츠화재에서 출시한 ‘(무)당신곁에 돌봄 간병보험’은 장기요양등급에 따른 재가/시설 급여부터 치매 등 노인성 질환까지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요양 등급에 따라 보험금만 지급하는 기존 장기요양보험과 달리 재가/시설급여 이용 시 매월 최대 30만원을 보험금 지급 기간에 따라 최소 3년부터 최대 110세까지 보장합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챙겨 보장 공백을 최소화한 상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DB손해보험의 ‘요양실손보장보험’은 요양 급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요양원의 경우 월 70만원, 재가요양의 경우 월 30만원 한도로 보장합니다. ‘요양비급여 실손보장’은 요양원 이용 시 상급 침실 이용 또는 식자재비 등의 비급여를 월 60만원 한도로 사용한 만큼 실손으로 보장합니다.

손해보험사들은 아픈 경험이 있는 유병자들을 위한 보험 상품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은 보험 가입에 제약이 있는 유병자를 위해 질문 사항을 축소한 ‘간편한305건강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질문을 2가지로 줄여 가입 문턱을 낮췄습니다.

기존 간편심사보험은 2~5년 내 ‘입원, 수술’ 여부를 확인하고 경증질환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편한305건강보험’은 3개월 이내 의사 소견(입원, 수술, 추가검사)과 5년 이내 6대 중대 질병(암, 뇌졸중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치료력만 확인합니다.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종합 보험으로는 삼성화재 ‘간편보험 새로고침 100세’가 있습니다. 이 상품은 암, 뇌혈관, 허혈성심장 질환의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를 보장합니다. 또 암 수술비, 상해 입원·통원 수술비, 질병 입원·통원 수술비 뿐 아니라 골절, 화상, 깁스 치료비 등 일상생활에서 각종 생활위험도 보장합니다.

상해·질병 1~5종 수술비, 암 진단 후 암 특정 치료비, 종합병원 암 특정 치료지원금 등 새 담보를 추가한 게 특징입니다. 또 삼성생명은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직접 선택해서 원하는 보험료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으로 ‘경증간편 다(多)모은 건강보험 S1’을 추천했습니다.

이 상품은 주보험과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각종 질병에 대해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합니다. 삼성생명 상품 중 최다 수준인 144개 특약을 제공해 질병 재해 수술 등 수술 담보 특약을 강화하고, 부정맥 및 중증 무릎 관절 특약을 신설해 질환 보장을 확대했습니다.

신한라이프는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으로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추천했습니다. 이 보험은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필요에 따라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는 통합 건강보험입니다. 유병자 고객을 위해 간편심사형(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 상품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한상현 기자 hsh@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