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STX "이차전지로 승부한다"...비철개발팀 등 전담조직 신설 '눈길'
[이슈] STX "이차전지로 승부한다"...비철개발팀 등 전담조직 신설 '눈길'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4.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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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세분화로 전문성 강화..."이차전지 사업경쟁력 고도화 계속"
"니켈·흑연·리튬까지" 이차전지 양·음극재 통합 공급 인프라 구축

STX가 금속사업본부 산하에 비철개발팀 및 신소재사업팀을 신설했습니다. 올해 '이차전지·친환경·디지털'을 3대 핵심 키워드로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한 후 본격적인 팀 재정비에 나선 겁니다. 특히 광산 개발과 운영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STX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의 니켈 광산 지분을 확보하는 등 이차전지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최근에는 페루 현지 리튬광산의 지분과 리튬 정광의 운송·판매 장기구매 계약(오프 테이크 Off-take) 권한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의 채굴부터 정련, 판매·운송에 이르기까지 후방산업 분야에서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는 STX. 신설한 전담조직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성장 전략이 결실을 보게 될지 주목됩니다.   

[사진=STX]
[사진=STX]

◆ 부서 세분화로 전문성 강화..."이차전지 사업경쟁력 고도화 계속"

STX는 지난 14일, 비철개발팀과 신소재사업팀 등 전담 조직의 신설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관련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철개발팀은 광산 지분 투자, 오프 테이크 등 이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니켈 및 리튬, 희소금속 광산 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투자를 위한 해외 업체도 발굴합니다. 관련해 광산 개발 및 운영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전언입니다.

신소재사업팀은 코발트, 망간, 구리 등 공급망 확보에 집중해 기존 종합상사의 전통적인 트레이딩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소재 영업을 발굴할 방침입니다. STX 관계자는 "광산 투자, 광물 개발, 희소금속 사업, 신소재 발굴 등으로 사업이 더욱 세분화된 만큼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STX가 생산 및 판매권을 확보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 [사진=STX]
STX가 생산 및 판매권을 확보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 [사진=STX]

"니켈·흑연·리튬까지" 이차전지 양·음극재 통합 공급 인프라 구축

STX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는 6대 핵심광물 중 주요 자원인 니켈, 흑연, 리튬 등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데요. 작년 8월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니켈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광산개발권 허가가 완료된 매장량 2억톤 이상의 대형 광산으로 니켈 사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뒤이어 12월에는 전 세계 흑연 생산량 2위 모잠비크에서 흑연과 바나듐의 생산에 참여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으며, 흑연 공급망도 공고히 했는데요. 흑연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가 시행된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과 관련해서는, 페루 동남부 푸노(Puno)주에 있는 리튬광산의 지분과 리튬 정광의 운송·판매 오프 테이크 권한을 확보했다고 지난달 9일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의 제련과 정련을 위해 국내외 2차전지 제조업체와 공장 설립도 협의함으로써 리튬의 채굴과 제련, 정련, 운송, 판매에 걸친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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